<목사 자녀 비전 투어> ㉙

중간에 애리조나·볼티모어·필라델피아·뉴저지를 방문했지만, LA·애틀랜타·워싱턴·뉴욕, 이렇게 4개 도시가 거점 지역입니다. 이곳을 여행 코스로 선정한 배경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2013년 10월, 한국에서 열심히 모금하고 있던 어느 날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LA에 있는 ANC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님, 애틀랜타에 있는 아틀란타새교회 심수영 목사님, 워싱턴에 있는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님, 뉴욕에 있는 뉴욕장로교회 이승한 목사님에게 똑같은 내용을 담은 메일과 페이스북 쪽지를 보냈습니다. 미자립 교회 목사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을 여행하려고 하는데,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는데, 네 분 모두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저랑 엮인 악연 때문에 거절할 도리가 없다는 엄살부터, 이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겸손의 말씀까지, 단한 군데도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승낙해 주었습니다.

LA에 있는 ANC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님은 95년에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국 두란노서원에서 '성장하는 미국 교회 탐방 프로그램'을 열었는데, 유진소 목사님은 한국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저는 취재기자로 참여했습니다.

2012년 여름, LA를 방문했을 때 제가 연락해서 18년 만에 만났습니다. 무척 오랜만이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간접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직전에 목사님이 "혹시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고, 설마 정말 뭔가를 부탁할지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은 그런 말을 놓치지 않습니다.

▲ ANC온누리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면서 유진소 목사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진소 목사는 두 번 만남의 인연으로 교회를 통해 일주일 동안 아이들을 섬겨 주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애틀랜타에 있는 아틀란타새교회 심수영 목사님은 2013년 여름에 처음 만난 분입니다. 평소 가끔 <뉴스앤조이>를 보시는 분인데, 제가 미국 출장을 간다는 기사를 읽고 메일을 주셨습니다. 애틀랜타를 들러서 며칠 개인적으로 교제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원래 애틀랜타에서 공식적인 일정은 없었는데 오랜만에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며칠 동안 목사님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님은 2004년에 쓰신 책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서평을 제가 쓰면서 교제하기 시작해서 1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랑 교제하는 것을 즐기면서도, 늘 '김 기자와 함께 있으면 옆구리가 서늘하다'는 너스레를 남발합니다. 2009년 <미주뉴스앤조이>가 미국에서 신학생·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를 처음 열 때 김 목사님과 함께 시작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니 저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마음속으로 단정하고 있었습니다.

최병인 대표님이 <미주뉴스앤조이>를 설립하려 하실 때 우리 가족은 그 일을 돕기 위해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뉴욕에 살았습니다. 그때 몇몇 좋은 분들을 사귀었는데, 그중 한 분이 뉴욕장로교회 이승한 목사님입니다. 당시는 뉴저지에서 목회하였는데, 제가 메일 보내기 몇 개월 전에 뉴욕장로교회로 부임했습니다. 아직 자리도 잡지 못했을 것이 분명한데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개인적 친분을 악용해서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이분들에게 메일과 쪽지를 받으면서 기뻤던 것은, 이 일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셨고, 이분들도 우리의 기쁨을 함께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와주고 수고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귀한 일은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 <목사 자녀 비전 투어> / 김종희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84쪽 / 8000원
 *목회자 자녀 비전 투어 2기 일정
●지원서 접수 기간 : 2014년 6월 2일(월)~6월 30일(월)
●1차 합격자 면접 : 2014년 7월 말(월)~8월 8일(금) 순차적으로 진행. 부모님 면접 함께.
●2차 합격자 심층 면접 : 2014년 9월 ~10월 중
●최종 참가자 발표 2014년 10월 24일(금)
●사전 준비 캠프 : 2015년 1월 12~13일(1박 2일)
●여행 기간 : 2015년 2월 5~27일(3주간)
* 비전 투어 후원
1) 국민은행 406237-01-005927 (목회멘토링사역원)
*죄송합니다만, 이 계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없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원하시면 다음 계좌를 이용해 주십시오.
2) 국민은행 093401-04-055159 (예금주: 한빛누리)
*입금 메모에 '비전 투어'라고 꼭 적어 주시고, 입금 전후에 꼭 저희에게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pastormentoring@gmail.com, 010-2397-1191, 목회멘토링사역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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