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을 기획하면서 몇 가지 바람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목사 자녀들만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상처가 조금이라도 씻기기를 바랐습니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에게는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이 있습니다. 그건 같은 또래의 제 두 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PK이기 때문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대상과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한정했습니다.

아이들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간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같은 또래의 PK들끼리 간다는 데 기대도 컸습니다. 더군다나 다들 작은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공통분모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가기 전부터 밤을 새우면서 이야기하고, 길을 걷고 차를 타면서 수다를 떨고, 서로의 이야기에 깔깔거리면서 맞장구를 쳤습니다.

둘째는,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미자립 교회 여건에서 아이들이 꿈의 한계를 넓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한계 안에 갇혀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교회로부터, 기존의 모든 환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서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 이번 여행을 기획하면서 몇 가지 바람이 있었습니다. 목사 자녀들만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상처가 조금이라도 씻기기를 바랐고, 고생하는 부모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참여한 아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왜 목회자 자녀의 상당수가 신학교로 갈까요. 어려서부터 그러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택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결코 '자연스러운' 선택이 아닙니다. 더 넓은 것, 다른 것, 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나서 자기 길을 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입니다.

셋째는, 고생하는 부모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에는 소수의 큰 교회와 절대다수의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규모만 작을 뿐 아니라 모든 조건이 열악합니다. 우선은 목회자 생활비가 해결이 안 되고, 교인 숫자가 적으니 무엇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자녀 교육에 힘을 쏟을 수도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목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중에서 두 번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하렵니다. 이번 미국 여행이 아이들에게 '꿈꾸는' 여행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꿈의 범위를 좀 더 넓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이 여행이 아이들에게 도전과 자극을 줄 수 있지만, 거기서 끝나고 만다면 자칫 공허한 환상만 심어 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꿈을 꾸었다면, 그 다음에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은 아이들의 몫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 가운데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꿈을 꾼다 해도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그 꿈은 공상에 불과합니다.

 

▲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아이들이 자기 꿈을 이루는 데까지 도달하는 것,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우리 어른들이 뜻도 모으고, 마음도 모으고, 힘도 모으고, 돈도 모아야 합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 해도 한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자기 계발서'가 유행했는데, 그것은 철저하게 자기 스스로 노력하고, 스스로 성취하고, 그 열매를 자기만 소유하는 철학을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말은 그럴 듯하지만, 스스로 노력해도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자기 자신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래도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났을 때는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애틀랜타에서 만난 가게 주인 부부는 아이들을 맡아서 공부시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이사들은 한 교회가 한 명씩 맡아서 끝까지 뒷받침해 주자고 하셨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아이들이 자기 꿈을 이루는 데까지 도달하는 것,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우리 어른들이 뜻도 모으고, 마음도 모으고, 힘도 모으고, 돈도 모아야 합니다. 

 

▲ <목사 자녀 비전 투어> / 김종희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84쪽 / 8000원
*목회자 자녀 비전 투어 2기 일정
●지원서 접수 기간 : 2014년 6월 2일(월)~6월 30일(월)
●1차 합격자 면접 : 2014년 7월 말(월)~8월 8일(금) 순차적으로 진행. 부모님 면접 함께.
●2차 합격자 심층 면접 : 2014년 9월 ~10월 중
●최종 참가자 발표 2014년 10월 24일(금)
●사전 준비 캠프 : 2015년 1월 12~13일(1박 2일)
●여행 기간 : 2015년 2월 5~27일(3주간)
* 비전 투어 후원
1) 국민은행 406237-01-005927 (목회멘토링사역원)
*죄송합니다만, 이 계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릴 수 없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원하시면 다음 계좌를 이용해 주십시오.
2) 국민은행 093401-04-055159 (예금주: 한빛누리)
*입금 메모에 '비전 투어'라고 꼭 적어 주시고, 입금 전후에 꼭 저희에게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그 사실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pastormentoring@gmail.com, 010-2397-1191, 목회멘토링사역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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