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에이티드 칼럼 7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교회'라는 미디어의 타락

    '한국교회'라는 미디어의 타락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한국교회가 '비대면-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을 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처음보다 충격과 혼란은 줄었지만, 현실은 기술적 차원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수준에 불과하다.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응급 구호가 우선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춘다면 제2·3의 재난에 대비할 수 없다. 재난 원인을 분석하고, 구조적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초기 화두는 두 가지로 분류되었다. 하나는 당장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예배가 과

    연재
    김상덕
    2020-12-21
  • 얼리 어답터 한국교회

    얼리 어답터 한국교회

    그때는 정말 미래에서 온 근육질 사내가 번쩍하고 나타날 것만 같았다. 세상은 곧 0과 1만이 세로로 나열된 디지털 기호화 체계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기계들에서도 이유 없는 위협을 느끼고는 했다. 온 국민이 밀레니엄 공포증에 시달렸던 1999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2016년 즈음의 이야기이다.마침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인간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승리

    연재
    이민형
    2020-12-14
  • '만인 제사장의 종교'와 '목사 제사장의 종교' 사이에서

    '만인 제사장의 종교'와 '목사 제사장의 종교' 사이에서

    종교와 미디어의 접점에 관심을 갖는 미디에이티드 연구자들이 지난 몇 주간 '코로나19 이후 한국 개신교와 미디어의 관계'를 짚는 연재 글을 내고 있다. 관심 있게 읽어 온 독자라면 눈치챘겠지만, 연재 글들은 '미디어'뿐 아니라 '매개'(mediation) 개념 또한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글은 '매개' 개념이 중요해진 맥락을 소개하고, 이 개념이 현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한 개신교 신자 개인과 공동체에 가져다줄 수 있는 효용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이성·과학·계몽을 골자로 하는 근대성이 종교의 쇠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통념을 거

    연재
    김승수
    2020-12-07
  • 낯선 예배로의 초대

    낯선 예배로의 초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누그러진 5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공동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은 짐짓 비장한 어조로 '예배 회복의 날'을 선포했다. '교인 80% 이상 주일예배 참석'이라는 애초의 계획은 산발적 지역사회 감염으로 대폭 축소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한교총의 결연한 의지는 분명히 전달됐다.필자는 대다수 교회가 대면 예배를 비대면 혹은 가정 예배로 대체하는 상황에서 특정일을 예배 '회복'의 날로 칭한 것에 의아함을 거둘 수 없었다. 도대체 예배의 무엇이 붕괴됐기에 회복해야 한다는 말인가. 온라인

    연재
    유지윤
    2020-11-30
  •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무엇과 씨름해야 하나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무엇과 씨름해야 하나

    얼마 전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날 때 한국의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소개되는 인물·단체들의 발언을 접했다. 그들에게 정말 심각하게 질문하고 싶은 게 생겼다. 해당 발언을 정리해 보면, 그들이 말하는 '목숨'과도 같은 '종교의자유'는 맥락상 '예배를 집행할 자유'에 방점을 두는 것 같고, 그 '예배' 역시 좁은 의미에서의 예배, 즉 함께 모여서 일정 시간 동안 진행하는 '제의'(ritual)로서의 예배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 제의적 행사에 대한 대면/비대면 여부는 각 교회가 자발적으로 결정할 문제

    연재
    홍승민
    2020-11-23
  • 코로나 시대가 폭로한 한국교회의 '대중 언어 리터러시'

    코로나 시대가 폭로한 한국교회의 '대중 언어 리터러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전 세계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는 의료와 보건뿐 아니라 일·교육·가정·교통·여가·관계 등 인간의 삶 전 영역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전에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각종 실험을 강제하고 있다. 종교 영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시대에 종교란 과연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진지한 질문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특히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대확산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라는 종교 집단에서 시작됐을 뿐 아니라 재확산의 주요 고비마다 종

    연재
    박진규
    2020-11-16
  • "한국교회 향한 미디어의 비판 들여다보면, 교회에 대한 사회의 기대 알 수 있다"

    "한국교회 향한 미디어의 비판 들여다보면, 교회에 대한 사회의 기대 알 수 있다"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김영주 원장)에 속한 미디어·종교 연구 집단 '미디에이티드'(Mediated)가 <뉴스앤조이>에 '코로나19 이후 한국 개신교와 미디어의 관계'를 짚는 연재를 진행한다.미디에이티드는 신생 연구 분야인 미디어와 종교·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스튜어트 후버(Stewart Hoover)가 이끄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미디어종교문화연구소(Center for Media, Religion and Culture)에서 공부한 이들을 비롯

    연재
    강동석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