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퀴신아·유연희 회장)가 '트랜스젠더'를 주제로 '퀴어스런 신학 맛보기(퀴어신학 입문)' 강좌를 개최한다. 미국의 목회자이자 퀴어신학자인 저스틴 타니스의 <트랜스젠더와 기독교 신앙>(무지개신학연구소)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강좌는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디아스포라교회에서 열리며, 화상회의 플랫폼(ZOOM)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류 교회는 성서를 성별 이분법 관점에서 해석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랜스젠더는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들로 여겨졌고, 교회 공동체에서 배제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트랜스젠더, 성별 불일치와 관련한 성서 본문을 살펴보고, 인간의 성 다양성과 자기 몸에 대한 이해를 다룬다.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를 환대할 수 있을지 실제 목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강좌를 준비한 퀴신아 고상균 교육위원장은 "<트랜스젠더와 기독교 신앙>은 퀴어신학 관점에서 성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충실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퀴어 성서 주석>(무지개신학연구소)의 내용을 어렵게 느끼는 이들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퀴어신학이 궁금하거나 막 입문한 사람,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 퀴어 친화적인 교회 공동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강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회당 1만 원이고, 학생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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