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은 주요 장로교단 중 기후 위기 대응에 그나마 앞서 나가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기장은 주요 장로교단 중 기후 위기 대응에 그나마 앞서 나가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강연홍 총회장)는 이번 107회 총회에서 '기후정의위원회' 신설을 기각했지만, 탄소 중립 교단 로드맵 발표와 기후 정의 교육 실시는 허락했다.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이재호 위원장)은 총회에 제출한 헌의안에서 "2050년까지 교단 총회·노회·지교회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려 한다"며 "우리는 2040년까지 교회가 먼저 탄소 중립을 이루고 2050년까지 이웃과 사회의 온전한 탄소 중립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목표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사회부(김찬수 부장)는 총회 둘째 날인 9월 21일, 이를 허락해 달라고 보고했고 총대들은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회와사회위원회는 107회기에 '기장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기후 정의 교육 의무 실시'도 헌의했다. 노회원, 신도회원, 교육전도사와 교사, 어린이와 청소년, 한신대 신학대학원생, 목사 수련생 등 교단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후 정의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기후 정의 교육 강사진을 만들고 교안, 녹색 교회 매뉴얼, 사례집 등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회부 심의 과정에서 '의무'가 빠지게 됐다. 본회의에서도 지금 시행하는 성폭력 관련 의무교육도 실시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의무'가 빠진 기후 정의 교육 실시 안건을 총대들은 그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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