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기>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전의우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75쪽 / 무료 배포
<어둠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기>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 전의우 옮김 / 성서유니온 펴냄 / 75쪽 / 무료 배포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하나님 백성의 선교>(IVP), <구약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성서유니온) 등을 쓴 구약학자이자, 제3세계 목회자·리더를 교육하는 영국 랭햄파트너십인터내셔널 국제 사역 디렉터다. 그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한복판을 지나며 전한 설교 중 3편을 엮은 책이다. 첫 번째 설교 '재난 중에라도 섬기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는 팬데믹 초기 교회 폐쇄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 29장 1~14절을 본문으로 새로운 시각, 새로운 도전,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두 번째 설교 '부활과 죽음의 끝'은 영국 내 사망자가 하루 평균 1000명에 육박하던 4월, 고린도전서 15장 12-28절을 본문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전한다. 마지막 설교이자 책 제목이기도 한 '어둠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기'는 예레미야애가 1~2장을 본문 삼아, 재난 가운데 애통하고 탄식하면서도 하나님나라 소망을 굳게 붙드는 신앙을 강조한다. 성서유니온은 "힘들고 지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작은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무료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히며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PDF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려 놨다.

"교회에, 특히 서구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문화의 죄악 된 탐욕 및 어리석음과 결탁했음을 애통하며 슬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끼친 해악을,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없는 나라와 사람들에게 안긴 고통을 애통하며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는 모든 상황의 한가운데서도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는 희망입니다. 미래는 하나님나라에 속하며, 주님이 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 가운데, 우리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섬기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재난 중에라도 섬기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27쪽)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최근 몇 달 동안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으며, 수많은 가정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온 나라가 비탄에 빠졌습니다. 며칠 전 너무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 소년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할머니를 잃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까지 잃었습니다. 소년이 아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요? 아빠일까요 아니면 나일까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습니까? 하나님께 울부짖지 않습니까? '주님, 너무하시는 거 아닙니까?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건가요?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당하는데, 어떻게 지켜보고만 계실 수 있나요? 세상의 온갖 불의와 잔혹함에 그토록 오랫동안 고통당해 온 사람들이 또 이렇게 고통당하는데, 어떻게 지켜보실 수만 있나요?'" ('어둠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기', 54쪽)

"우리는 성금요일의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 이곳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애가(탄식)를 가져가야 할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봅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고후 5:19) 하셨습니다.
 

물론 우리는 부활주일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다시는 애통이나 울부짖음이나 죽음이 없을 날이 오리라는 보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 날을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이 예레미야애가에서 우리에게 친히 주신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슬픔을 표현하는 말, 세상의 눈물을 담는 병입니다." ('어둠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기', 73~74쪽)

성서유니온 홈페이지 바로 가기: https://j.mp/3pCjueE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