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마음을 여는 선교> / 문혜정 지음 / 앵커출판미디어 펴냄 / 224쪽 / 1만 2000원
<섬김, 마음을 여는 선교> / 문혜정 지음 / 앵커출판미디어 펴냄 / 224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디아코니아'(봉사·섬김)의 중요성을 이론과 사례로 제시하는 책. 저자 문혜정 목사는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간 선교사로 지내고, 현재 국내에서 중앙아시아 유학생 모임 '러브나그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봉사·섬김을 전도와 동일한, 선교의 중요 요소로 여기며 디아코니아의 의미를 확장한다. 총 2부로 구성돼 1부에서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근거와 성경 내 예시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이를 실천하며 사는 여성 9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에서 유학생 식사 교제를 돕는 던, 서울에서 예멘 난민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샤인, 시골에서 조손·한부모·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하는 은, 장애인 교인들과 국내외 신앙 수련회를 다니는 중국 동포 장미 등 각 에피소드는 기독교인이 이웃을 환대하고 섬길 때 하나님나라가 어떻게 확장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봉사를 선교 자체로 인정하는 에큐메니컬적 디아코니아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봉사는 선교의 방편 정도로 취급되고, 기껏해야 성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덕을 쌓는 일로만 여겨질 것이다. 에큐메니컬 선교는 봉사를 전도와 마찬가지로 선교의 본질적 요소로 인정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그 신학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1부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근거와 성경의 예', 20쪽

"구약과 신약에서 디아코니아를 실천한 여성들 룻, 아비가일, 에스더, 마르다, 도르가, 브리스길라, 뵈뵈의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은 모든 자격을 갖춘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디아코니아를 실천할 수 있다. 디아코니아는 특별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가운데서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이다." (1부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근거와 성경의 예', 130쪽)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가 모범을 보여 주신 그 삶을 따라 살기 위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거기에 순종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나가며: 디아코니아, 나도 할 수 있을까?',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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