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예수중심교회(이초석 목사) 대구 지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 10월 30일 현재까지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발 확산 이후 처음 발생한 단일 교회 집단감염 사례다.

대구광역시는 3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교인 9명과 접촉자 1명 등 총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8일 최초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까지 교인 17명, 교인 접촉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초기 확진자 2명이 예수중심교회 소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총 9명이 참석한 소모임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고, 이후 교인들을 전수조사하면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소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들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교인 398명 중 330명을 검사한 상태다. 대구시는 "10월 중 해당 교회를 방문하신 분은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한 10월 들어서도, 종교 시설은 정규 예배만 허용해 왔다. 대구시는 10월 11일 "교회 등 모든 종교 시설에 대하여는 정규 예배‧미사‧법회와 불가피한 종교 관련 모임‧행사는 허용하되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되는 식사 등 음식물 섭취 금지는 현행과 같이 유지키로 했다"며 집합 제한 명령이 유효하다고 공지했다.

예수중심교회는 이초석 목사를 신격화하고, 극단적 신비주의를 추종하는 등 기독론과 귀신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신정호 총회장)과 고신(박영호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한기채 총회장) 등에서 1990년대 초 이단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참석자 수를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일당 2만 원의 참석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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