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최근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총회 등 각종 행사를 최대한 축소한다고 밝혔다. 105회 총회도 상황에 따라 1박 2일이 아닌 1일 하루만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최근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총회 등 각종 행사를 최대한 축소한다고 밝혔다. 105회 총회도 상황에 따라 1박 2일이 아닌 1일 하루만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이 올해 9월 열리는 105회 총회를 1박 2일로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최근 왕성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 등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예장통합은 7월 1일 총회 회관에서 정기 현안 브리핑을 열어, 105회 총회를 9월 21~22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에서 열기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총회 임원회에서 1박 2일로 하는 안을 확정했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21일 하루만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일정은 규칙부 해석을 받은 후 7월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4월 온라인으로만 총회를 열었던 PCUSA처럼 '온라인 총회'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총회뿐 아니라 여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도 최대한 미루거나 자제하기로 했다. 당장 7월 2일로 예정돼 있던 목사 고시도 8월 5일로 연기했다. 약 1600명이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6월 30일 문자메시지를 돌려 긴급히 취소했다.

취소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2주간 자가 격리한 해외 응시자와 서울 숙박을 예약한 지방 응시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조재호 목사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늘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감염이 계속된다면, 불가피하게 종교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하고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 만큼 최대한 행사를 자제하려고 한다. 서울시와 광진구청, 질병관리본부와 대화하며 준비했지만 안 되겠다고 결론 내렸다. 8월 6일에 지방 신학교 5곳에서 분산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 등에 대한 구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국에서 온 이들과 임산부 등 시험 연기가 어려운 15명은 7월 초 별도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예장통합은 각 교회에 여름 행사 중 숙박·식사를 하지 말라는 대응 지침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조재호 목사는 "오늘이나 내일 중에 이 내용이 담긴 총회의 코로나19 9차 대응 지침을 발표한다. 비대면으로 전환하라고까지는 하지 않지만, 각 교회 단위에서 숙박과 식사를 하지 않는 기조로 가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를 강행해 비판받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7월 8~10일)도 최대한 축소·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총회장이 금지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청와대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계속 염려와 우려를 전하고 있어 주최 측도 행사를 축소하고 있다. 평소 5000명 규모 행사이지만 현재 1000명 이하가 모일 것 같다. 개교회 신청도 줄어들었다. 계속 백방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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