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김진두 총장)가 새 학기부터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한다.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음.)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김진두 총장)가 이번 학기부터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한다. 감신대 학생경건처는 3월 9일 학교 대자보를 통해 감신대 성폭력상담소 개소 소식을 알렸다. 주요 교단 소속 신학대학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학생경건처는 "지금까지 학교가 여성 구성원, 특히 여학생들이 겪고 있는 혹은 겪었을 고통에 공감하고 귀 기울이며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드린다"고 했다. 성폭력상담소 개소와 함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 마련과 성폭력 근절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감신대는 성폭력상담소 개소를 준비하며 총여학생회와 총대학원여학생회 학생들 의견을 듣고 반영해 왔다. 학교가 협소한 까닭에 상담소 장소가 특정되면 상담 요청자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문제가 발생하면 학생경건처로 연락하고, 성폭력 전문 상담가와 상담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은재 학생경건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런 것처럼 권위 집단일수록 여성 구성원의 권익 보호가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학생들과 상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