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가 새 예배당 건축 문제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회자됐다.

'광화문에 생길 예정이라는 교회'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새문안교회 새 예배당 조감도였다. 이 게시물은 조회 수 5만을 기록하고 수백 개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 댓글이 한국교회가 예배당을 호사스럽게 짓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새문안교회가 짓고 있는 새 예배당은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약 9000평 규모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건축비는 총 700억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는 2015년, 원래 예배당을 헐고 그 자리에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새문안교회는 부지 바로 옆에 지어 둔 언더우드교육관에서 매주 예배를 열고 있으며, 담임목사실·행정실 등 사무 공간은 인근 광화문빌딩을 쓰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새문안교회 조감도가 올라왔다. 대형 교회가 호화롭게 건축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교회는 꼭 필요한 만큼만 짓는다는 입장이다. 새문안교회 e새성전건축 홈페이지 갈무리

새문안교회는 교회 건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교회 e새성전건축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기존 예배당은 1300석 규모였는데 교인이 늘어나면서 좁아졌고, 건물도 낡아 안전 위험으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2800석 규모 새 예배당을 짓기로 했다.

교회 건축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교회 부지가 협소해 건물을 높게 올리는 것이지, 호사스럽게 짓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꼭 필요한 만큼 짓고 최초 설계보다 규모도 줄였다고 했다.

새문안교회 건축 현장. 건물이 완공되면 좌측 대우건설(18층)과 비슷한 높이가 된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인근 건물 옥상에서 본 건설 현장.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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