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하나님의교회 매입 건물 절반 '기성 교회'
전국 하나님의교회 지교회 현황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01.26 14:48

하나님의교회는 공격적으로 기존 교회 예배당을 매입해 왔다. 360억 원대 부채를 갚지 못하고 경매에서 288억 원에 넘어간 충성교회가 대표적 사례다. 구 충성교회 예배당은 현재 '판교새예루살렘 성전'으로 하나님의교회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김주철 총회장)에 하늘나루교회 건물을 55억 원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샀다. 하나님의교회는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 '안상홍증인회' 후신이다. 고 안상홍을 성령 하나님으로,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부른다.

하나님의교회는 무리한 건축으로 빚더미에 오른 교회를 상대로 매매해 왔다. 대표적 예가 판교 충성교회다. 충성교회는 360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으나, 은행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갔다. 하나님의교회는 2014년 9월, 288억을 주고 건물을 낙찰받았다.

하나님의교회는 기성 교회 예배당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왔다. 교회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십자가를 뗀 자리에 '하나님의교회' 간판을 내건다. 2009년 5곳, 2010년 9곳의 교회 건물을 사들였다. 2011년부터 구입량이 대폭 증가했다. 하나님의교회가 지교회 설립 목적으로 2011~2015년간 사들인 부동산만 93곳에 이른다. 이 당시 새로 문을 연 하나님의교회 지교회 수만 68개였다.

하나님의교회는 교회 예배당만 사들이지 않았다. <뉴스앤조이>가 하나님의교회 148개 건물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단독 건물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7%를 기성 교회로부터 사들였다. 49.3%는 일반 건물(예식장·식당·나이트클럽 등)로 나타났다.

하나님의교회가 기성 교회 예배당을 사들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의교회피해자모임(하피모) 김영한 대표는 1월 25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시한부 종말론'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종말이 온다고 믿고 기존 예배당을 많이 사들였다. (하나님의교회에는) 일종의 노아의방주, 피난처 같은 개념이었다. 2014년까지 지교회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단·사이비 전문 매체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은 '우월 의식'과 '선민의식'을 들었다. 탁 소장은 1월 2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하나님의교회는 신도들에게 자긍심과 우월 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 기성 교회 예배당을 사들인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를 선점했다는 선민의식도 있을 것이다. 지역 주민의 의심도 덜 수 있고, 다가가기 수월해 예배당을 매입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교회 지교회 148곳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50.7%가 기성 교회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왼쪽은 하나님의교회 매입 이후, 오른쪽은 이전 사진. 다음 로드뷰 갈무리

공격적으로 건물을 사들여 온 하나님의교회지만, 2015년 이후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4곳만 사들였고, 2017년에는 하늘나루교회 1곳에 그쳤다.

김영한 대표는 "올 것으로 예상한 종말이 오지 않아서 내부적으로 동요하고 있다. 신도가 줄어들어 성남 지역의 한 지교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신교처럼 하나님의교회도 무리한 매입에 따른 여파를 감당하지 못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는 하나님의교회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한 임원은 "인터뷰하게 되면 우리 입장만 어려워진다. 우리 교회에 대해 좋은 점만 관심 가져 주면 모르겠는데, 아마 (총회) 본부에서도 응답하지 않을 거다. 우리의 숨소리만 나도 자꾸 안 좋게 얘기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취재 결과를 시각화해 전국 주요 하나님의교회 지도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기존 교회를 인수한 곳은 별도 표기했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승현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돈 받고 이단 홍보해 주는 신문들 돈 받고 이단 홍보해 주는 신문들
line 60억 예배당 건축 후 30억 빚더미, 결국 이단에 매각 60억 예배당 건축 후 30억 빚더미, 결국 이단에 매각
line "하나님의교회, 신도들 재산 노리는 사기 집단"
line <바른미디어> 이단·사이비 포스터 제작 <바른미디어> 이단·사이비 포스터 제작
line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이단 결의한 곳은?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이단 결의한 곳은?
line 하나님의교회 수십 억 들여 멀티플렉스·웨딩홀 매입 하나님의교회 수십 억 들여 멀티플렉스·웨딩홀 매입
line 성경대로 해석했더니 안상홍이 성령님? 성경대로 해석했더니 안상홍이 성령님?
line 2시간 만에 '생명책'에 기록됐다 2시간 만에 '생명책'에 기록됐다
line 채영남 총회장 "이단에게 기회 한 번 주자" 채영남 총회장
line 한 달 나가는 돈만 2억, 예배당 팔 수밖에 없었다 한 달 나가는 돈만 2억, 예배당 팔 수밖에 없었다
line "하나님의교회는 이단" 진용식 목사 항소심 무죄
line 현직 총회장 '하나님의교회'와 교회 소유권 분쟁 현직 총회장 '하나님의교회'와 교회 소유권 분쟁
line 포항 A교회, "속아서 하나님의교회에 예배당 매각" 포항 A교회,
line [기획5] 왜 이단에 예배당을 팔아서 기자들이 생고생을?! [기획5] 왜 이단에 예배당을 팔아서 기자들이 생고생을?!
line [기획4] 하나님의교회, "총회장 출신도 예배당 사 달라 요청"…당사자는 '침묵' [기획4] 하나님의교회,
line [기획3] 이단에게 예배당 넘긴 목사들의 후회 [기획3] 이단에게 예배당 넘긴 목사들의 후회
line [기획2] 죽 쒀서 이단 준 빚더미 교회들 [기획2] 죽 쒀서 이단 준 빚더미 교회들
line [기획1] 이단 하나님의교회, 2010년 이후 교회 건물 적극 매입 [기획1] 이단 하나님의교회, 2010년 이후 교회 건물 적극 매입
line 하나님 응답받고 지은 성전의 몰락 하나님 응답받고 지은 성전의 몰락
line 판교 충성교회, 결국 이단 손으로 판교 충성교회, 결국 이단 손으로
line 감리회, 신천지·통일교·안상홍증인회 등 9개 종파 이단 규정 감리회, 신천지·통일교·안상홍증인회 등 9개 종파 이단 규정

추천기사

line "세월호 참사 재수사, 아이들이 준 마지막 기회"
line 전두환 추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광주시민 학살 명령, 1000억 추징금 미납 전두환 법정 세워야" 전두환 추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line [별의별평 2019년 11월호] "주체적으로 신학하는, 끊임없이 반성하는 한 인간" [별의별평 2019년 11월호]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