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지용수 목사는 '촛불 시위'를 대통령을 쓰러뜨리고 좋아서 즐기는 시위로 이해했다. 양곡교회 설교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지용수 목사(양곡교회)가 주일예배 설교 시간에 촛불 시위를 폄하했다. 1월 8일 '나라를 세우는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지 목사는, 정부가 잘하는 것도 많은데 신문과 방송이 한 방향으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다. "이러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하면서 촛불 시위를 언급했다.

"촛불 시위하는 사람이 다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나라가 어려워서 살리자는 데모가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 쓰러뜨려서 정부가 어려움을 당하니까 좋아서 즐기는 그런 시위다. 그래서 해외에서 방송을 보는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인 것이다."

정부가 잘하는 것도 많다면서 '세무공무원'을 예로 들었다. 과거 세무공무원은 집을 살 정도로 부패했는데, 지금은 깨끗해서 집을 못 사고 가난하다는 것이다. 지 목사는 "나라가 얼마나 맑아졌는데 전부 못했다고 한다. 신문마저 진보가 돼서 한 방향으로 이슈를 몰고 가니까 북한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매출 200조를 올렸다며 신문·방송은 좋은 일을 크게 알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야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도 나라가 어려운데 정부 발목만 잡는다는 것이다. 지 목사는 "야당들은 정부를 도와 나라 세울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즐기고, 측면에서 더 어렵게 만들고 공격한다. 여론이 금송아지 만들라고 하면 금송아지 만들 사람들한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 여론의 눈치를 보는 이들에게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지용수 목사는 1979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원 양곡교회에서 35년간 시무하고 있다. 양곡교회는 출석 교인 6,000명이 넘는다. 지 목사는 2009년 예장통합 94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설교 바로 가기(현재 해당 설교는 삭제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