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환 목사가 주일 설교에서 WCC 반대 측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WCC가 다원주의고 공산주의면 오늘 당장 사표를 낸다"며 반박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WCC가 무슨 다원주의고 공산주의냐. 그럼 내가 오늘 당장 사표 낸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총회 반대 측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김 목사는 6월 30일 예배 설교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하며 WCC 총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총회 때문에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는 김 목사의 말에서는 반대 측에 대한 불만이 녹아 있었다. "이번에 134개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총회에) 온다. 전 세계 꼴통 보수들도 온다. 진짜 보수들이 다 온다. 이 나라에만 보수, 뭔 보수… 오순절 성령 충만한 지도자들도 다 온다"라며 반대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WCC 총회가 한국의 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예로 과거 모스크바와 LA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서구권과 동구권이 갈려 서로 참가하지 않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모든 국가들이 참석한 일화를 들었다. 김삼환 목사는 서울 올림픽 다음 해 독일이 통일을 했고 러시아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돌아왔다며, WCC도 올림픽처럼 통일을 앞당기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 규모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올해 열리는 정부와 기관의 행사 중 참석 회원만 5000명인 WCC보다 큰 행사가 없다며, 새벽 기도와 선교, 열정 등 세계 교회에 영향을 끼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7월 1일에는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보수교단협·이범성 대표회장)가 명성교회 앞에서 WCC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교단협은 김삼환 목사에게 WCC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직 사퇴와 한국교회의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총회 철회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바로 보기 : 보수교단협의회 "WCC 부산 총회 철회, 김삼환 목사 사퇴하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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