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판국 결정, 교회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훼손하는 행위"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가 2월 1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영걸 총회장) 총회 재판국이 불륜 의혹 김의식 목사 사건 기소를 기각한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총회 재판국이 재판 기소를 기각한 것은 총대들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지난 9월 예장통합 109회 총회에서 김영걸 총회장이 김의식 목사의 성 비위 의혹 사태 해결을 약속한 것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교회 내 개혁을 외치는 이들에 대해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제명과 치리를 결정하던 총회 재판국은 결국 권력의 시녀 노릇을 자처하는 것이냐"고 규탄했다.
개혁연대는 예장통합 총회와 총회 재판국에 △기소 기각에 대한 사유를 공개하고 △교회 지도자의 윤리적·도덕적 기준을 강화하고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를 수립하며 △교단 내 개혁을 위한 독립적 감시 기구를 구성해 재판국 공정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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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교단 김의식 목사 기소 기각에 대한 우리의 입장 "김의식 목사 기소 기각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결정 사유 공개하고 제대로 해명하라!" 2025년 2월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김영걸 총회장) 총회 재판국은 직전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총회 재판국의 결정은 교회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그동안 김의식 목사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기소를 기각한 것은 총회 재판국이 본연의 역할을 방기한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지켜야 하며, 이에 대한 검증 없이 면죄부를 주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실망을 안겨 주는 일입니다. 그동안 교회 내 개혁을 외치는 이들에 대해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제명과 치리를 결정하던 총회 재판국은 결국 권력의 시녀 노릇을 자처하는 것입니까. 2. 109회 총회 시 김영걸 총회장의 약속을 신뢰한 총대들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지난 9월, 예장통합 109회 총회에서 김영걸 총회장은 김의식 목사 사태에 대한 해결을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총회장으로서 교회에 대한 책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김의식 목사 사태에 책임 있는 해결을 요구했던 총대들에게 내뱉은 말은 그저 위기 모면을 위한 예정된 거짓이었단 말입니까. 예장통합 총회가 김의식 목사 사태에 대해 제대로 다루지 않고 기소를 기각함으로써, 교회의 최소한의 도덕성을 지키고자 했던 성도들의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3. 예장통합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한 우리의 요구 우리는 예장통합 총회와 총회 재판국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김의식 목사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결정이 정당하고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다면 기소 기각에 대한 사유를 공개하고 해명하라. 우리는 이번 총회 재판국의 결정이 스스로 늘 얘기해 오던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참된 회개와 갱신을 이룰 때만이 성도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으로 이 땅에 세워진 교회를 더 이상 욕보이지 않는 길입니다. 2025년 2월 13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