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회에 기록 제공 및 재판 연기 신청…"동성애 관련 최초 사건, 전원 재판부로 배당 요청"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성소수자축복기도로재판받는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이동환대책위)는 8월 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에 회부된 이동환 목사를 위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9명과 감리회 목회자·교인 34명 총 43명으로 공동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동환대책위는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 조사 및 심사 결과에 고발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음이 인정된다"고만 적혀 있다고 했다. 심사위원회가 이런 가치판단을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심사 기록 등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기록을 검토해서 더 합리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재판을 받겠다는 취지다.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사건을 재판위원회 A반에 배당했다. 그러나 이동환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최초의 교단 재판이기 때문에, 연회 재판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 재판부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환대책위는 심사 기록 검토 및 변론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전원 재판부 회부를 요청하기 위해 재판 연기 신청서도 제출했다. 연회 재판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면, 8월 7일 예정이던 재판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한편, 이동환대책위는 8월 6일 저녁 7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우리의 다양함이 무지개 빛깔로 퍼져 나가는 그날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무지개감신·총여학생회 등 학생 단체가 중심이 되어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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