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고시부(라상기 부장)가 6월 4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 학적취득특별교육(특별교육) 졸업생 강도사 고시 일정을 보고했다. 6월 7일부터 8일 양일 간에 걸쳐 원서 접수를 진행하고, 필기시험은 일반 강도사 고시 날짜와 같은 6월 19일에 시행한다. 논문·주해·설교 제출 기간은 7월 12일부터 13일까지다.

2012년 강도사 고시 원서 접수는 논문·주해·설교 제출과 함께 지난 3월 중순에 이미 끝났다. 원서 접수를 위해서는 총신대학교 졸업증명서가 필요한데, 총회신학원 104회 특별교육 1~2학기 과정 졸업생들은 총회와 총신대와의 특별교육비 갈등으로 9개월 동안 졸업장을 받지 못해 원서 접수를 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말 총회가 총신대로 특별교육비를 입금한 뒤, 총신대는 졸업증명서를 발급했고, 고시부는 특별교육 졸업생들만을 위해 강도사 고시 일정을 만든 것이다.

라상기 부장은 "강도사 고시 일정을 따로 만든 것은 총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지만, 총회 100주년 기념으로 한 특별교육이라 실행위원들도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생은 300여 명이지만, 이미 정회원인 목회자들은 굳이 강도사 고시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80여 명 정도가 강도사 고시를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5월 초 특별교육 관련 인사들을 고소한 ㄱ 씨는 "이미 총회신학원 104회 졸업생들은 갈가리 찢어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9개월 동안 특별교육 수강생들을 우롱해 놓고 이제와 총회는 돈 넘기고, 총신대는 졸업장 주고, 고시부는 강도사 고시 보라니…. 총회와 총신대는 특별교육 수강 목사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며 분노했다. 또 그는 "총회가 (특별교육) 수강생을 모집하고 교육해 놓고서 9개월 동안 졸업장을 안 준 것은 이미 학습비 횡령이요, 사기다"라고 주장했다. 

구권효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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