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는 코로나19 시기 교회가 고민하고 결정했던 내용들을 기억하기 위해 백서를 제작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김경진 목사는 코로나19 시기 교회가 고민하고 결정했던 내용들을 기억하기 위해 백서를 제작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사역기획국장] 소망교회(김경진 목사)가 코로나19 기간 교회의 대응을 정리한 <소망교회 코로나19 대응 백서>(소망교회)를 발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교회에 찾아온 예배와 모임의 각종 변화를 비롯해 팬데믹 기간 실천한 대내외 사역들을 종합했다. 

소망교회는 코로나19 초기 다른 교회보다 일주일 앞선 2020년 2월 23일 예배당 폐쇄를 결정했다. 1장 '코로나19 대유행, 변화와 기회'에서는 소망교회가 교회 문을 닫기로 결정하고, 모든 예배와 모임·행정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했던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김경진 목사는 이 장에서 2020년 1월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한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같은 달 교회 자체 대응 메뉴얼을 만들었다고 했다. 예배당 폐쇄 조치에 교회 내 반대와 항의가 적지 않았지만,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한국교회에 가져다준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예배다. 2장 '소망의 빛, 어둠을 밝히는 기도: 소망교회의 내부 사역'은 실시간 온라인 중계 시스템 구축, 모바일 헌금 도입, 부서별 유튜브 채널 개설 등 새로운 형태의 예배로 전환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교회학교가 매주 모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앙 교육 자료를 각 가정으로 발송하고, 참여형 온라인 성경 학교를 운영했던 모습은 눈여겨볼 만한 지점이다.       

코로나19는 교인들의 모임을 멈추게 했고, 교회와 사회의 교류를 위축시켰다. 3장 '선한 영향력, 지역사회와 세상에 빛나는 사상: 소망교회의 대외 사역'에는 소망교회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펼쳤는지 나와 있다. 소망교회는 첫 온라인 예배 헌금을 대구·경북 지역 치료비로 기부하고, 서울시에 소망수양관을 코로나19 치료 센터로 제공했다. 어려움에 처한 교회와 선교사를 위한 지원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김경진 목사는 10월 6일 출간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시기를 보내며 교회가 중요한 전환점을 겪었다고 생각했다. 이 경험을 단순히 흘려보내지 말고, 우리가 이 시기 어떤 고민과 결정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해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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