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은 손원영 교수를 2년간 '예의 주시'하고, 유튜브 채널 하마성경에 대해서는 '참여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예장통합은 손원영 교수를 2년간 '예의 주시'하고, 유튜브 채널 하마성경에 대해서는 '참여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의식 총회장)이 손원영 교수(서울기독대학교)와 관련해 종교다원주의와 이단성 의혹이 있다면서 2년간 '예의 주시'하기로 결의했다. 과거 손 교수는 자신의 저서와 소셜미디어에 "무당은 단지 기복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중재의 존재", "예수보다 부처가 먼저 태어났으니 예수가 부처를 형님 혹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유무한 위원장)는 108회 총회 둘째 날인 9월 20일 오후 회무 시간 보고를 진행했다. 이대위는 손 교수가 종교다원주의로 오해받을 표현이나 행동을 했고, 신학적 오류 혹은 균형을 잃은 대목도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손 교수가 자신이 소속된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이단대책위원회에 출석해 공식 사과를 한 바 있고, 그간의 입장을 철회했다고 했다. 

이대위가 "2022년 감리교단 결정을 존중하는 선에서 이 사안을 2년 정도 예의 주시함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보고하자, 총대들은 별다른 의견 없이 받아들였다.

이대위는 유튜브 채널 '하마성경'을 운영하는 정은수 집사에 관한 연구도 보고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의미하는 하마성경의 구독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이대위는 신학을 공부한 적 없는 정 집사가 주관적인 성경 해석을 바탕으로 가계 저주론을 옹호하고, 여성 비하적 사고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위는 정 집사가 저서와 방송에서 "가계에 음란의 저주가 흐르고 있다. 그 피를 타고 흘러 내려오기 때문에 다윗도 이성 문제가 연약했을 것", "여자가 들어와서 남북 이스라엘을 쑥대밭을 다 만들어 버린다. 솔로몬 그 지혜로운 왕이 누구 때문에 망했는가. 바로 아내들 때문이다. 이세벨과 아달랴가 남북을 그냥 영적으로 초토화시킨다"고 했다며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정 집사가 "한국교회는 인본주의 성경 해석을 한다"고 평가하는 반면, 자신은 "하나님의 마음 즉 하나님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는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대위는 유튜브 채널 '하마성경'과 정 집사의 저서 등에 대해 '참여 자제 및 예의 주시'로 결의해 달라고 보고했고, 총대들은 허락했다.

끝으로 이대위는 <퀴어 성서 주석>의 이단성을 연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총대들은 반대 의견 없이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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