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총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김의식 총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세습금지법 때문에 교단이 지난 10년간 갈등을 겪었다면서 사실상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9월 19일 저녁 기자 간담회에서 "개교회 담임목사를 뽑는 건 교인들의 권한이다. 총회가 개입하는 건 부당하다. 목사와 장로의 자녀들이 승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면서 "헌법 규정이 개정됐으면 하는데, 이건 총대들이 기도하고 감동해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108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 소속 7개 대형 교회가 명성교회 총회 개최를 반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김 목사는 "주님의 '사랑하고 용서하라. 하나 됨을 지키라'는 명령이 7개 대형 교회 목사들 생각보다 더 우선된다. 주님 명령 따라서 용서·화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성애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의식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허용하는 법이다. 대사회적으로 진보 정권 안에서 추진한 차별금지법과 사학법 개정안, 학생 인권조례가 문제가 되고 있다. 특별히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25일 국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의식 목사는 "주님께서 하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명령은 마땅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자 주의종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치유하고 싶다. 예상했던 것보다 반발이 극심했지만 금식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큰 불상사가 없이 끝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13개 시도별로 치유 세미나와 연합 부흥회를 통해 반대 측을 설득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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