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은 자산이 5989억이라고 보고했지만, 일부 목사 총대는 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사진 출처 연금재단 홍보 영상 갈무리
연금재단은 자산이 5989억이라고 보고했지만, 일부 목사 총대는 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사진 출처 연금재단 홍보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의식 총회장) 연금재단(김우철 이사장)이 현재 5989억 원(2023년 8월 31일 기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금재단은 108회 총회 이튿날인 9월 20일 오전 회무 시간 이같이 설명하면서, 현재 가입자는 1만 7621명이며 1377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연금재단은 전년(5943억 원)에 비해 자산 규모가 늘었고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투자가 안정적이어서 올해 자산 6000억 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금재단 자산은 4년 전만 해도 4000억 원대였는데, 최근 3년간 5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금은 목회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유일한 수단이다 보니, 목사 총대들은 어느 문제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나님 다음으로 연금', '최후의 피난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다 보니 연금재단 보고 때마다 "수익률은 어떻게 높일 것인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투자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들이 나온다.

이번 총회에서도 비슷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총대는 3~4년 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거 은퇴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지, 후배 목회자들은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또 다른 총대는 과거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아는데, 투자자와 실무 직원 등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연금재단 이사장 김우철 목사와 사무국장 이창규 장로가 번갈아 가면서 총대들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은퇴하는 목회자는 2000명이 안 된다. 투자하고 회수하지 못한 기금이 1100억 원 정도 되는데 대부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1500억 이상은 나올 예정이다"라며 "수급률을 조정하고 기부금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을 개선해서 전과 같은 투자 실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만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투자자와 실무 직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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