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교단이 정한 세습금지법을 무시하고 부자 세습을 강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고만호 목사(여수은파교회)가 "하나님 뜻 안에서 (청빙을) 이뤘고, 아들 목사는 자격과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1월 12일 새벽 예배 설교 시간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있다. 목회자 아들 청빙한다고 세습?(이라고 한다. 지금이) 옛날 이조 시대인가? 열댓 살 먹은 애, 자격도 실력도 없는데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는 애를 그렇게 앉히나? 우리 교인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이냐"고 했다.

자신의 아들 고요셉 목사는 이미 검증을 거쳤다고 했다. 고만호 목사는 "성령 안에서 다 된 일이고, (아들 목사는) 자격을 갖췄고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여기 기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 기도하고 기도해서 하나님 뜻 안에서 (청빙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또 "성령의 감동을 받고 (우리) 교회를 잘 아는 사람들은 참 잘된 일이라고 축하했다. 여수노회에서도 축하 전화가 왔다. 은파교회 앞날은 탄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만호 목사는 교회를 떠난 일부 교인이 언론에 제보하고 있다며 "다 지나간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것 때문에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면서 "그런다고 내가 무너질 것도 아니고, 우리 은파교회가 무너질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축복의 길을 열어 주실 때마다 시련과 고통이 따랐다. 더 위대한 일을 이루실 줄 믿는다"고 했다. 

한편, 여수은파교회가 교단법을 위배한 것과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여수노회(최종호 노회장)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회장 최종호 목사(행복한교회)는 12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노회는 은파교회와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유보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