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 무근검 편집부 지음 / 무근검 펴냄 / 216쪽 / 6000원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 교회를 떠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 무근검 편집부 지음 / 무근검 펴냄 / 216쪽 / 6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서창원(39)·김진아(37)·신상준(38)·이윤희(35)·정한(36)·송현미(37)·김복춘(38)·정유진(37). 8명의 인터뷰를 모았다. 이들 중 당신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근검 편집부는 영업 사원, 승무원, 연구원, 주부, 은행원, 편집자 등 우리네 교회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교회가 어떤 곳이 되었으면 좋겠나요? △신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떤 내용으로 기도하세요? △사람들 앞에서 교회 다닌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등 30여 가지 질문을 서면으로 묻고 답을 받았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의외로 쉽게 듣기 어려운 30대 그리스도인들의 솔직한 마음과 마주하게 한다. 언론·강단에서는 교회와 세상의 소통을 강조하는데, 그 이전에 교회와 교인들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사람들 앞에서 교회 다닌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교회가 세상에 제멋대로 간섭해서 혼란을 부추겨 사람들에게 질시받을 때나, 아무 데서나 전도한답시고 사람들을 힘들게 할 때, 교회 다닌다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신앙은 자라나는 게 아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키우기에 고단하신 거였다', 106쪽)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지인들은 기독교나 교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가?
 

주변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세속적 복을 얻으려고 교회에 다닌다고 생각한다.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기 부인 등)이나 기독교의 정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당연한 건가?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많이 들었다. 사회적으로는 물의를 일으킨 기독교인들을 들어서 기독교인이면 일반 사람들보다 도덕적으로 더 훌륭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왜 이분들은 안 그러냐는 식의 비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해 보면, 확실히 기독교 안에 있어야 인간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갖게 된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었으면 그들과 같은 비판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확실히 기독교 안에 있어야 인간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갖게 된다는 것을 느낀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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