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모세 - 믿음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열일곱 가지 풍경들> / 김영봉 지음 / IVP 펴냄 / 320쪽 / 1만 5000원
<그 사람 모세 - 믿음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열일곱 가지 풍경들> / 김영봉 지음 / IVP 펴냄 / 320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나는 왜 믿는가>·<설교자의 일주일>(복있는사람), <사귐의 기도>·<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를 쓴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가 코로나19라는 광야를 묵상하며 쓴 책. 혼란스러웠던 2020년, 교인들과 나눈 이야기를 엮었다. 이 책은 모세가 믿음의 여정에서 마주했던 17가지 키워드, 믿음·성장·광야·연단·체험·소명·순종·희생·정의·역경·선택·갈등·인생·영성·겸손·죽음·섭리 등을 다룬다. 저자는 위인이 아닌 '인간' 모세에 집중한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건, 그가 태생부터 특별했고 탁월해서가 아니라 연약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여러 고초를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험과 번민, 갈등을 극복하고 광야를 건너간 모세의 이야기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준다.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맨몸으로 서 있는 자신을 봅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서 보면, 높아져 있던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덧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고, 낮아져 있던 사람은 그동안 스스로를 얼마나 깎아내리고 살았는지 깨닫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빚으십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광야에서 연단되고 나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는 강인한 영혼의 소유자가 됩니다." (4장 '광야 – 없어야 보인다', 63쪽)

"양쪽 모두 인간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잠시만 돌아보아도 자신 안에 선과 악이 뒤엉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선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면, 악한 자아를 길들이면서 선한 자아를 키워 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숨죽이고 있는 악한 자아는 언제든지 조건만 갖추어지면 튀어나와 추한 짓을 할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생각하면, 한 인물에 대해서 공은 공대로 인정하고 과는 과대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12장 '갈등 – 나도 그렇다',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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