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과 하나님나라> / 김형국 지음 / 성서유니온 펴냄 / 260쪽 / 1만 2000원
<누가복음과 하나님나라> / 김형국 지음 / 성서유니온 펴냄 / 260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김형국 목사(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나들목교회네트워크 지원센터 대표)가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성서유니온 YLTC(Youth Leadership Training Course)에서 한 주제 강연을 엮은 책. 누가복음 전체 흐름을 조망하며 메시아 예수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가르쳤는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를 세웠는지 짚어 주는 내용을 입말체로 정리했다. "'당신은 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그가 가르치신 바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예수 편에 설 것이오, 아니면 반대편에 남아 있을 것이오?' '어떻게 살 것이오?'"(52쪽)와 같이 누가복음이 던지는 질문들에 답하도록 도전한다. 예수를 따르기로 했다면, 자기 삶이 아무리 보잘것없더라도 2000년간 온 인류에게 전파되고 계승된 하나님나라 복음과 공동체를 전하고 세우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 새로운 시대에 속해 있다는 것을 정말 아십니까?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고 그저 더듬거리며 살 수밖에 없었던 시대가 끝나고, 여러분과 함께하시고 여러분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아십니까? 그것도, 변방의 하찮아 보이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그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정말 아십니까?

 

많은 사람이 새로운 시대는 죽으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조차도 이런 말들을 하지요. '이번 생은 망했어.' '이번 생은 아닌 거 같아.' 여러분, 여러분의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생은 사실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꽃피우도록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듯 오늘날의 수많은 사람도 이 새로운 시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시대, 하나님 없는 세대, 하나님을 배제하고 세상 권력과 명예가 지배하는 세상에 복속되어 그에 복종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무의미하다' '절망이다' '나는 변방 사람이다' '나는 무가치하다' 등의 말들을 끊임없이 되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은 새로운 역사를,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2장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신 메시아', 75쪽)

"예수님은 가난한 자, 지체장애자, 사회에서 혐오를 당하는 사람,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어린아이까지, 이 모든 사람을 품으셨습니다.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나라입니다. 그래서 사실 초대교회는 거꾸로 차별 대우를 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약자들을 오히려 더 소중하게 여기는 대안적 공동체를 세우고, 약자들을 위해 더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세워 주는 일들이 그 안에서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하나님나라 운동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하나님나라 운동은 모든 사람을 품습니다. 오히려 약하고 그 사회에서 혐오 대상인 사람,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사람을 초대하십니다. 그들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자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성장하기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장애인이기 때문이든 사회적 소수자이기 때문이든, 다양한 차별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사랑받으며 하나님이 뜻하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메시아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 것이 하나님나라입니다. 이 하나님나라에는 어떤 차별도 없습니다!" (5장 '여성 없이 불가능한, 모든 사람의 하나님 나라 운동', 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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