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 NBC뉴스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주최한 대규모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폴라 화이트(Paula White) 목사가 참석했다. 통일교가 설립한 <워싱턴타임즈>는 폴라 화이트가 세계성직자협의회(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WCLC) 창립식에 참석해 "우리가 일치를 이룰 때 나라도 흔들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12월 30일 보도했다.

기독교 매체 <프리미어크리스천뉴스>는 폴라 화이트 목사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폴라 화이트는 행사에서 "트럼프에게 '나는 돈을 원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영혼을 원한다'고 말했고 이후 우리는 함께 성경 공부를 하게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가 참석한 WCLC는 통일교 교주 故 문선명 부인 한학자 총재가 주축인 단체다. WCLC는 미국성직자협의회(ACLC)와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KCLC) 조직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KCLC 창립식에는, 이번 WCLC 창립식에 참석한 세계 성직자들이 대규모 참석했다. 한국에도 참석한 사람들이 미국 행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과 28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전 세계 기독교·이슬람·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를 한곳에 모아 '신 통일 세계를 위한 세계 기독교 성직자 희망 전진 대회'를 열었다. 폴라 화이트 외에 기성 교단 유명 목회자는 보이지 않았다.

통일교 김기훈 세계부회장은 창립식에서 한학자 총재를 가리켜 "참어머님께서 40일 세계 순회를 마치시면서 신 통일 세계를 위한 희망 전진 대회를 선포하기 위해, 세계성직자협의회 창설을 위해 이 자리에 오셨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참어머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말씀을 주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음주의자문위원회'(Evangelical advisory committee)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다. 그는 1월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한 교회에서 열린 '트럼프를 위한 복음주의자' 행사에도 참석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 외에도 수많은 '복음주의자'가 이 자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해 기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보다 더 자신감에 차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2016년,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은 경이로웠다. 그들이 나를 도왔다. 그들은 한 번도 만들어 내지 못한 지지율을 보였다. 우리는 2020년 그 숫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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