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도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는 계속된다.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총선에서 승리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에 극우 원로들이 합세했다. 1월 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13차 집회에는 김진홍 목사(동두천두레교회), 김동길 명예교수(연세대)가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다. 두 사람은 전광훈 목사가 구속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홍 목사는 그동안 칼럼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퇴진 집회를 지지해 왔다. 강단에 선 김 목사는 친북 주사파가 정권을 잡고 있다면서 4·15 총선을 통해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이들이 당선될 수 있게 피가 나도록 알리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청와대가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진두지휘했고, 탈북자 두 명을 강제로 북송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모자가 생계 문제로 숨진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백성을 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경 발언을 쏟아 냈다. 김진홍 목사는 "나는 북한 문제 간단하게 생각한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해서 선제공격으로 북한 없애 버려야 한다. 북한 동포를 해방시켜야 한다. 정치는 간단하게 해야지 복잡하게 하면 말려든다. (중략) 북한을 선제 타격해 김정은 일가를 아예 뿌리 뽑아 버려야 한다. 포클레인으로 들어내 버려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통일 한국 시대에 저 개마고원에 두레마을을 세우는 게 꿈이다. (평양에 있는) 김일성 동상을 끌어내고,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우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나라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참석자 수만 명은 김 목사 발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올해 93세인 김동길 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단상 아래에서 발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전광훈 목사를 추어올렸다. "전광훈 목사님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보통 사람인데, 전 목사님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다. 이명박·박근혜도 보통 사람이다. 전 목사님처럼 자기를 버리고 큰 뜻을 좇아야 한다. 힘을 합쳐 하나뿐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가 '문재인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권으로 규정하고,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기각 이슈 탓인지 문재인 퇴진 집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 목사는 "할렐루야, 여러분의 기도로 제가 돌아왔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혁명은 완성됐다면서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고 했다. 전 목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목숨 걸고 해내야 한다. 여러분 전체가 순국결사대가 되기를 동의하면 '아멘'해 달라. 전광훈 목사와 함께 순교의 자리에 가길 동의하면 일어나 달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 대다수가 아멘을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근 이란의 군부 실세가 미국에 맞서다 죽게 된 일화도 꺼냈다. 전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김정은한테 무인기를 보내 목을 잘랐다. 트럼프 대통령님, 김정은한테도 무인기를 보내 목을 잘라 달라. 그 일만 해 주면 미국이 할 일을 대한민국이 해 드리겠다. 똑같이 김정은을 끝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 구속을 막은 공동변호인단도 단상에 섰다. 변호인단 측은, 영장 실질 심사 당시 전 목사에게 수갑을 채운 건 불법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경찰이 전 목사 사택 주변에 카메라 6대를 설치해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이 역시 법적 책임을 지게 만들겠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다시는 전광훈 목사 구속 못 시킨다. 우리에게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능가하는 37명의 변호사가 있고, 자유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을 감옥에 보내자",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김정은이를 체포해 감옥에 보내자"고 외쳤다.

구속 위기를 모면한 전광훈 목사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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