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전 목사가 심사를 받기 전 농성장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집시법 위반 및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1월 2일 10시 30분 시작한 심사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이날 법원 앞에는 전광훈 목사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구속 반대 농성을 벌였다. "종교 탄압 중단하라", "전광훈 목사 구속 반대", "전광훈 목사 탄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전 목사는 9시 40분경 무대 단상에 올라 메시지를 전했다.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기 전까지 애국 운동을 이어 가겠다며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목사는 "여러분을 대신해 감옥에 다녀오겠다. 대신 (정부는)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이명박 대통령 등 애국 인사들도 제가 들어가는 대신 풀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속영장 청구 배경이 된 10월 3일 집회도 언급했다. 전 목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집회였고, 사건 사고 없는 집회였다. (내가) 지나친 말을 한 건 사실이나 우리는 비폭력·비무장 집회를 했다. (중략) 언론이 제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확대 생산 보도를 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그래도 나한테는 안 통한다. 주님이 나의 편이고, 대한민국이 나의 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아멘"을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전광훈 목사는 "간첩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한 거 사과하라. 공산주의자 조국을 임명해 나라를 공산화하려 한 것도 사과하라. 청와대에 있는 주사파 비서도 내쳐라. 만약 그렇게 하면 (우리가) 봐 줄 테니까 사과하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감옥에 가더라도 매일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구속되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토요 집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20분간 발언한 전 목사는 단상을 내려와 법원으로 향했다. 지지자들은 전 목사 이름을 거듭 외쳤다.

지지자 수백 명은 법원 앞에서 전광훈 목사 구속 반대 농성을 벌였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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