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프랑스 경찰이 초교파 그리스도교 수도 공동체 떼제(Taizé) 현직 수사 한 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프랑스 검찰이 떼제 수사를 강간, 성적 학대 혐의로 10월 17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은 지난 6월 떼제공동체가 1950년~1980년 발생했던 성폭력 5건을 외부에 알린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당시 알로이스(Alois) 원장수사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 Un travail de vérité'이라는 글에서 공동체가 알게 된 성폭력 사실을 지역 검찰에도 알렸다고 했다. 더불어 피해자들과 연대할 것이며, 혹시 또 다른 성폭력이 있다면 이메일로 제보해 달라고 했다.

알로이스 원장수사는 약 한 달이 지난 7월 19일 홈페이지에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6월 4일 발표이후 여러 사람이 피해 사실을 알려 왔다. 우리는 1960년~1970년대 발생한 미성년자 대상 성적 학대 2건을 제보받아 검찰에 알렸다. 가해자 한 사람은 사망한 지 이미 20년이 넘었고, 한 사람은 40년도 더 전에 공동체를 떠났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알로이스 원장수사는 이런 과정에서 체포된 수사와 관련한 사실들을 최근 제보받았다. 피해를 호소한 이는 해당 수사가 2003년부터 자신을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하고 조종했다고 주장했다. 알로이스 원장수사는 제보를 접한 즉시 수사기관에 알렸다.

떼제공동체는 10월 21일 발표한 서신에서 "공동체는 피해자의 제보를 듣고 바로 당국에 알렸다. 경찰이 피해자의 증언을 들었고, 가해자로 지목받는 형제는 '강간 및 성적 학대'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일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알로이스 원장수사는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모든 빛이 밝혀지길 바란다. 누군가를 그렇게 지배하는 것은 우리 삶의 방식과 맞지 않다. 우리는 피해자 곁에 설 것이며 그를 돕고 지지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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