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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목사 담임 만들자고, 온 교단이 무슨 망신인가"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비대위 및 명정위 공동 기자회견 "사고노회 지정은 주권 침탈 행위"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9.03.18 13:43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총회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한 조치에,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김수원 노회장)와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3월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해, 총회 임원회 결정을 "노회 주권을 침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기자회견에서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한 남삼욱 목사(이천광성교회)가 3월 8일 소를 취하했다. 소를 취하했다는 건,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는 동시에 상대 권리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이미 종결됐는데도, 총회 임원회가 선거에 위법성이 있다는 이유로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 임원회가 선거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총회 헌법에는 선거 효력에 대해 선거일 20일 이내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167·168조). 김 목사는 "총회 임원회가 선거일로부터 13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노회장 선거에 문제가 있다고 판을 뒤집은 것은, 명성교회 입장을 대놓고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남삼욱 목사가 소를 취하하면서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총회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사고노회 규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절차적 하자를 들어 소를 제기했던 원고가 소를 취하하면서 재판이 종결됐다. 서울동남노회에 합법적인 노회장과 임원이 구성된 것이다. 그럼에도 총회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 직무와 기능을 정지하고 사고노회를 규정한 건, 예장통합 103년 역사상 초유의 일로서 노회 직권(주권) 침탈 행위다"고 했다.

총회 임원회 결의로 소집된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수습전권위·채영남 위원장)도 자동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수습전권위 파송 절차부터 잘못됐다. 노회 임원 선거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고 사고노회로 규정되지도 않았는데, 총회 임원회가 수습전권위를 먼저 파송했다. 신임원회 정당성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상 수습전권위는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이들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총회 재판국이 현재 다루고 있는 명성교회 청빙 결의 무효 소송을 빠르게 판결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했다.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총회 헌법에는 총회 재판국이 기록을 송부받은 날부터 4개월 이내 선고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32조). 벌써 8개월이 지나고 있다. 판결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불법 세습 재심 건은, 한 교회나 노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한국 사회가 초미의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 미래가 담보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특별 기일을 잡아서라도 속히 결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사고노회' 지정을 따를 수 없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과 비대위는 3월 20일까지 총회 회관에서 금식 기도를 할 계획이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명정위도 이날 입장문을 내, 총회 임원회가 사고노회 지정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명정위는 "2018년 가을 총회에서 모인 총의는 '명성교회 세습 불가'였다. 이것은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으며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다. 총회 임원회가 명확한 결론에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부질없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미련하고 우유부단한 임원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모든 사태 책임이 명성교회에 있다고 했다. 명정위는 "우리로 인해 노회가 파행되고, 총회 임원회 치부가 드러나고,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있다. 김하나 목사 한 명 담임 만들자고, 온 교단이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교인들이 깨어날 때 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우리 교우들은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와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금식 기도를 시작했다. 이들은 3월 20일까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 상주하며 △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총회 재판국 조속한 판결 △총회 임원회 사고노회 지정 철회 등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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