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가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서는 길원평 교수(왼쪽)와 김지연 약사(오른쪽)를 특별 새벽 기도회 강사로 초청했다. 사랑의교회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제16차 가을 특별 새벽 기도회를 열고 있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설교자로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길원평 교수(동성애반대운동연대)와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를 초청했다. 두 사람은 10월 24일 새벽에 강단에 올라 각각 30분씩 마이크를 잡았다. 두 사람은 <한겨레>가 지목한 가짜 뉴스 유포자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길원평 교수는 "요즘은 가짜 뉴스라는 말을 퍼트려서 (동성애를 반대하면) 가짜라고 반동성애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 '동성애 하면 에이즈 걸린다' 이런 건 가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느 강연에서처럼 동성 결혼이 합법화하면 한국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취지로 강연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원평 교수는 "전 세계 절반은 아직도 동성애를 처벌하는데 동성애 옹호자들은 동성애 합법화가 세계적 추세니까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길 교수는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후천적, 특히 음란물에 노출된 사람들이 동성애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성애를 '암'에 비유했다. "몸에 면역 세포가 있기 때문에 암세포를 막을 수 있다"면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합법화를 하면 안 된다고 나서면 합법화되지 않는다. 그런데 음란물 보던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되면 막을 수 없다. 포르노는 면역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동성애자가 1%에 불과하지만 자신들의 일생을 바쳐 똘똘 뭉쳐 미국 합법화를 이뤄 냈다면서, 한국은 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최대 위기"라면서 영국과 유럽처럼 몰락하지 많으려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연 대표는 지난 6~8월에만 집회를 200회 했고, 총 2000번 정도 강의한 것 같다고 했다. 동성애자들이 항문암, A형간염 등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고,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은 에이즈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에이즈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한국 국방비에 맞먹는 돈을 에이즈 치료비에 쓰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지연 대표는 곧 책을 출간할 예정인데, 유서를 써 놓고 출판할 것이라고 했다. 성소수자 단체에서 자신의 얼굴을 출력해 때려죽이는 연습하는 장면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를 '고난'에 빗대면서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는 로마서 8장 18절 말씀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지연 대표도 "동성애 독재로 (교회가) 역차별받고 있는 상황을 알아야 한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 결혼 합법화를 막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두 사람의 강연에 박수와 웃음으로 호응하며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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