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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 여동문회가 올해도 여성 안수와 강도권을 허용해 달라며 피켓을 들었다. 여동문회 회원 20여 명은 9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103회 총회가 열리는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 앞에서 총대들에게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을 논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동문회는 총대들에게 7가지를 요구했다. △여성 사역자의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 △여성 사역자와 신학생도 노회에 가입시켜 달라 △강도권을 허용해 달라 △여군목을 허용해 달라 △성례권을 허용해 달라 △여성 안수를 허용해 달라 △여성 안수와 여성 지위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해 달라.

총신대학교 여동문회 회원들은 여성 안수 문제뿐 아니라 강도권, 성례권,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 등을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예장합동은 지난 102회 총회에서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를 설치하고, 8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여성 강도권 부여를 고려하자는 등의 논의가 나왔지만, 그런데도 여성 안수는 '자유주의적 발상'이라며 제한을 두자고 제안했다. 이번 총회에는 이 위원회를 1년 연장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여동문회 회원들은 매년 9월 총회 장소를 찾는다. 올해도 '여성 안수 허용하라', '성례권 허용하라', '여군목 허용하라', '합동은 전도사, 타 교단은 목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총대는 여동문회 회원들을 외면하며 지나갔고, 이들이 나눠 주는 유인물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피켓을 든 박유미 박사는, 지난 공청회에서 여동문회 이야기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여성위원회를 한 회기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원회가 연장되면 안수와 성례전 등 여동문회 주장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문회 안수 요구 시위에는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총무 구교형 목사도 동행했다. 예장합동 소속이기도 한 구 목사는 "여성들이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남성 목회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감정적 거부감과 배타심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켓 시위에 나선 김희선 전도사는, 그래도 기류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했다. "호의적인 얘기를 해 주는 총대들이 있었다. 현재 4:6 정도라고 본다. 조금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신대학교 여동문회 회원들과 구교형 목사(오른쪽)가 여성 안수를 요청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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