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김하나 목사 "책임지고 비난받겠다"
새노래명성교회 공식 사임, 교인들 침울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7.11.12 14:44
  •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김하나 목사가 새노래명성교회에서 공식 사임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김하나 목사가 새노래명성교회를 사임했다. 김 목사는 11월 12일 새노래명성교회 3부 주일예배에서 "저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괴롭고 불쾌한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교회는 예배 시작 전부터 침울했다. 김하나 목사 사임 소식이 주보에 실려 있었다. "담임목사님 사임 - 오늘 낮 예배로 사임합니다." 특별한 설명 없이 한 문장뿐이었다. 주보를 받고 예배당으로 들어서는 교인들 표정이 어두워졌다. 황당해하는 교인도 있었다.

이날 설교 제목은 '하나님 우리를 도우소서'였다. 설교를 하기 위해 강대상에 오른 김하나 목사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제 평생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입을 열었다. 설교 도중에 울컥하는 것을 몇 번 참았다.

김하나 목사는 설교 내내 교인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저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났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죄송하고 미안하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 도움을 간절히 구한다. 하나님께 우리 교인 한 명 한 명을, 가정과 교회를, 나라를 도와 달라고 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설교 이후, 김 목사는 정식으로 교인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여러분께서는 관심을 갖고 이번 일을 지켜본 분도 있겠지만, 주일날 갑자기 듣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며 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마음이 상하고 불쾌하고 괴로운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세상에서 미디어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거다. 매우 일리 있고 타당한 지적이 많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우리 새노래명성교회는 징검다리로 시작한 교회가 아니다. 생명을 다해 끝까지 하고 싶었던 마음으로 시작한 교회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럴 마음이었다.

다만, 제가 처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제가 지고, 비난을 받겠다. 여러분들의 가슴 아픈 마음에 죄송한 마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

김 목사가 사임 인사를 전하는 중간, 한 교인이 갑자기 2층에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 "목사님! 사임을 철회해 주십시오. 그동안 저희들 어려울 때 목사님 설교를 듣고 위로를 많이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철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김하나 목사는 "말씀 잘 들었다"고 말하고 사임 인사를 이어 나갔다.

김 목사는 눈에 밟히는 교인이 많다며 각 교회 구성원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주일학교 아이들, 남·여선교회, 차량부·찬양대·식당부·안내부, 교사·헌금위원·안수집사·권사 등을 거론하며,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교인들이 많아 마음이 어렵다.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 본질을 상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이다. 사람이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어지럽히게 하지만, 끝까지 하나님께 소망을 둔다면 하나님이 이 교회를 사용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김하나 목사 위임 예배는 같은 날 저녁 7시 명성교회에서 열릴 계획이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요셉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다음 주부터 김하나 목사가 강단 이어받는다"
line 김하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사임한다 김하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사임한다
line "명성교회의 노회 장악, 예전부터 지속된 일"
line 명성교회 장로 "비판은 그만, 예수님 울고 계셔" 명성교회 장로
line 명성교회, 김삼환 은퇴부터 김하나 청빙까지 명성교회, 김삼환 은퇴부터 김하나 청빙까지
line 김하나 목사 사임서 노회 통과 김하나 목사 사임서 노회 통과
line 김하나 목사 사임서, 자필 서명 없다 김하나 목사 사임서, 자필 서명 없다
line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법정' 가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법정' 가나
line [단독] 김하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사임서 제출 [단독] 김하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사임서 제출
line 김하나 목사 청빙은 교단 세습금지법 위반 김하나 목사 청빙은 교단 세습금지법 위반
line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 그 이후는?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 그 이후는?
line "서울동남노회 회의, 명성교회 세습은 불법"
line [통합6] 최기학 총회장 "세습방지법 여전히 유효" [통합6] 최기학 총회장
line 예장통합 헌법위 "세습 금지는 기본권 침해" 예장통합 헌법위
line 예장통합 헌법위 "세습 안 된다" 예장통합 헌법위

추천기사

line [우리가 몰랐던 AIDS②] 반동성애 진영 AIDS 주장은 사실일까 [우리가 몰랐던 AIDS②] 반동성애 진영 AIDS 주장은 사실일까
line 김동호·방인성 목사, 명성교회 세습 철회 1인 시위 김동호·방인성 목사, 명성교회 세습 철회 1인 시위
line 부정 청탁 혐의 총신대 총장 "입원비 하라고 준 것" 부정 청탁 혐의 총신대 총장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