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혜로교회(신옥주 목사) 교인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로앤처치> 황규학 씨, 전쟁 예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홍혜선 씨에게 문제가 있다는 신학부 보고를 총회가 받아들였다.

총회는 신옥주 목사와 홍혜선 씨에게 '참여 금지'를 결의했고 황규학 씨가 운영하는 <로앤처치>에 대해서는 '기고·구독 금지'로 결의했다. 지난 100회 총회 결의로 신학부는 이들에게 이단성이 있는지 연구해 왔다.

신학부는 신옥주 목사가 "비성경적이고 이단적인 주장"을 한다고 봤다. △성경은 '방언', 성경 해석은 '방언 통역' 혹은 '예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자신이 한 성경 해석을 예언으로 만드는 점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기성 교회 목사를 폄하하고 비판하는 점 △표적과 기적을 부정하는 점 △예수는 '인성'이고 그리스도는 '신성'이라는 이상한 기독론을 주장하는 점 △ 남태평양 '피지' 섬을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있는 피난처로 여기며 성도들을 이주시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총회는 신옥주 목사 집회에 참석하거나 동조, 헌금하는 일을 금하기로 결의했다. 신옥주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2016년)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2014년)가 이단으로 규정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2015년)가 '참여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한국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홍혜선 주장에 여러 교인이 흔들렸다. 실제로 직장을 관두고 적금을 깨 해외로 떠나는 이들도 생겼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황규학은 "이단 옹호, 이단 연구가 공격", 홍혜선은 "극단적 신비주의로 교회 혼란케 해"

신학부는 황규학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로앤처치>에서 이단 옹호 기사를 쏟아 내고 건전한 이단 연구가를 공격한다고 판단했다.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다락방 류광수, 장재형, 김기동 등이 이단이 아니라는 글을 <로앤처치>에 게재했다는 이유다.

총회는 <로앤처치>에 기고, 광고, 후원하거나 기사를 구독하는 행위를 금하기로 결의했다. 교회 게시판 등에 황규학 씨 글을 게재, 인용하는 것도 금한다고 했다.

홍혜선 씨에 대해서도 '참여 금지'를 결의했다. 신학부는 홍 씨가 "비상식적·비성경적 거짓 예언과 극단적 신비주의 직통 계시로 한국교회와 성도를 혼란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홍 씨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하거나 이에 추종 혹은 동조하는 일을 엄격하게 금하기로 결의했다.

2014년, 홍혜선 씨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에게 직접 듣고 하는 예언이라며, 전쟁 날짜까지 자세히 언급했다. 그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졌다. 일부 목회자와 교인은 홍 씨 예언을 믿고 캄보디아, 필리핀, 미국 등으로 피난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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