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락방이 한기총에 이단 해제를 청원했다. 한기총은 11월 1일 열린 임원회에서 해제 요청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넘겼다. 사진은 11월 1일 열린 임원회 모습. (사진 제공 한기총)
일명 '다락방'으로 불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에 이단 해제를 청원했다.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 정학채 총회장은 한기총에 "다락방 설립자인 류광수 목사를 비롯한 다락방 소속 목회자들의 신학 사상을 검증한 결과 전혀 이단의 요소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한기총은 11월 1일 열린 임원회에서 이 보고서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로 넘겼다.

다락방은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기독교대한감리회 등 9개 교단이 이단, 사이비 또는 불건전 운동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락방이 예장개혁으로 들어갔고, 예장개혁은 이 문제로 갈등하면서 둘로 나뉘었다.

한기총은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을 회원으로 받아들였고, "한기총 회원인 예장개혁에 다락방이 들어왔으니, 이단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락방의 이단성을 다시 검토했다. 작년 12월에는 공청회도 주선했으나 다락방 반대 측 인사가 불참해 무산되기도 했다. 올해는 이대위를 구성해 이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다락방 문제를 논의할 이대위는 지난 10월 25일, 2년 만에 구성됐다. 이대위에는 이건호 위원장, 남태섭 부위원장, 윤덕남 서기, 이병순 회계, 강기원·김원남·진택중·김창수·도용호 목사가 참여했다. 전문위원으로 김만규 위원장, 나용화 부원장, 유장춘 서기, 조영엽·유흥옥·김남식·정종진·김향주·김영우·박우삼·김종걸·김경직·박석구 박사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위원인 나용화 박사(개신대)는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의 신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류광수 목사가 신학적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작성한 바 있다.

만약 한기총이 다락방은 이단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홍재철 대표회장은 소속 교단과 대치되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홍 대표회장이 소속한 예장합동은 지난 1996년 다락방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작년 10월 한기총이 다락방을 회원으로 인정하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신학 교수 34명 중 14명이 총신대 교수일 정도로 다락방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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