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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절친한 전명훈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전 목사님은 대학 시절 갑자기 실명한 분이다. 그러나 좌절을 딛고 대학을 졸업한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셨다. 현재는 '에벤엘선교단'이라는 장애인 선교기관을 설립해 시각장애인과 가족들을 돕고 있다.전명훈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군대 제대 후였다. 총신대학교 신학과에 막 복학하고 기숙사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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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2004.03.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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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신철민 탄핵결의 후폭풍이 지칠 줄 모르고 한국정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 정치학자가 한국정치의 특징을 '저항(defiance)의 정치'라고 명명했듯이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와 함께 그 동안 눌러 두었던 분노와 저항을 한꺼번에 표출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동안 좀 냉정한 눈길로 탄핵정국을 유심히 살펴 왔습니다.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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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득훈
2004.03.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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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우리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계절은 봄이다. 남쪽으로 기울어졌던 태양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대지를 보듬어 안게 되자 얼었던 땅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여기저기에 민들레꽃이 피는가 하면 나비들이 꽃에서 꽃으로 춤을 추면서 돌아다닌다. 언덕 위 진달래 꽃 사이에는 봄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소리가 즐겁기만 하고 밭을 가는 농부들의 소모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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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환
2004.03.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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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주 전 교회에서 만난 소박한 여인을 통해 '삶'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는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작은 관을 통해 위에 직접 영양을 공급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는 삶에 지쳐있고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교회에서 받는 성도들의 따뜻한 환영과 기도에 깊이 감사하고 용기를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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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2004.03.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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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47년 만에 성균관대를 우승시킨 박성근 감독. 그의 비전은 농구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명재석 지난 2001년 MBC 대학농구대회에서 창단 47년 만에 성균관대를 우승시킨 박성근 감독. 박 감독은 이듬해 2002년 국내 프로 농구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로 한 대학에서 세 명이나 5순위 지명을 이끌어내 국내 농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박 감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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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명재석
2004.03.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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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아직 봄이 아니란다주일 날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지는 않고 점심 먹으러 오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이곳 아산에서 가축에게 먹일 첨가제를 개발하여 공장도 만들어 전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제 아들 녀석은 그 분이 오면 "장 사장님 아저씨, 나랑 놀아요" 그럽니다. 장 사장님이라는 분은 예배는 드리지 않지만, 저는 그 분이 우리 집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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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동
2004.03.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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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본다. 세상이 어수선 할 때, 밤이 아주 깊어질 때, 마음이 찢어지게 아플 때에. 그래서 나는 고통의 한가운데서 희망을 본다. 그리고 꿈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힘들게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어떤 새로운 곳이 있기에, 나는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꿈이 없는 삶. 희망이 없는 삶.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없는 삶. 나는 그런 것을 한번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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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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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십자가 아래에서 백인대장이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그리스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부분을 증언하는 성서의 각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진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하고 몹시 두려워하였다 (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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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충국
2004.03.1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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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이 통과된 3월 12일 여의도 국회앞 시위 모습.ⓒ뉴스앤조이 신철민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 나 하나의 삶과 우리 모두의 삶을 겹쳐서 살아가야 한다. 정치는 그렇게 겹쳐 사는 삶을 다스리는 행위에 속한다. 그러한 행위가 바로 위정이다. 곧 정치를 하는 것이 위정인 셈이다. 정치를 하는 힘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다. 권력은 법령과 형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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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3.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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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만 서∼면 왜 나는 작아지는??무슨 유행가 가사이다. 여대생들에게 바리새파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다가, 이 노래 구절이 생각나서, 누군가 주눅 들게 하고 작아지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라고 했다. 그 말끝에, 왠지 그 사람 앞에서 서면 내가 자꾸 커지는 거 같고 기가 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런 사람이 있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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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04.03.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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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가족의 즐거운 한 때. 이주노동자들의 한국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이 가정을 형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회) 해마다 1, 2월이면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각종 보고와 새해 살림살이를 짜느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사업 신청할 일정들을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래서 우리같은 비영리민간단체들에겐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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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2004.03.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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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길공동체가 이제 만 17세가 되었습니다. 그간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베풀어주신 넉넉한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릴수록 우리의 부족함을 아프게 깨닫게 됩니다. 전문 목회자 없이 각자가 목자의 역할을 담당하려고 애써 왔습니다. 하기야 예수님도 평신도였으니 그것은 마땅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우리 모두가 다른 이들에게 목회자적 배려를 했는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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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2004.03.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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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할까? 진로지도가 장래희망을 파악하는 것으로 끝났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직업에 대한 정보와 아이들의 꿈을 구체화하는 교육을 한다.물론 아이들의 꿈은 어제 다르고 내일 다르다. 그들의 꿈을 좌우하는 것은 대부분 텔레비전이고, 아버지의 직업 또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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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현
2004.03.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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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한다. 한국교회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 문제시 될 때나, 내부적인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새로이 시작하자는 이야기들이 빠짐없이 나온다. 그렇다. 초대교회는 지금 우리들 모두에게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내 마음에는 슬그머니 의문이 솟는다.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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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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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은 겨우내 산과 거리를 검게 물들이고 있던 나뭇가지에 파릇한 새싹을 돋게 하면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또한 봄은 산에, 들에, 그리고 길가 곳곳에 피어나는 노란색의 개나리꽃으로 나에게 다가온다.나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것을 보아야만 비로소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거의 같은 시기에 함께 피어났다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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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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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지금부터 35년 전의 일이다. 주일예배를 드리는 중에 목사님이 광고를 하시는데, 예배를 마친 후에 회의가 있으니 학생들은 다 나가라는 것이다. 어른들끼리 모여 무슨 중대한 의논을 하는가보다 생각했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구들끼리 교회마당에서 장난을 치며 놀았다. 교회 현관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었고, 종각(鐘閣)에는 큰 별이 달려 있었다. 이제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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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2004.03.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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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밤이면 술을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에 취하여 서로 싸우고 서로를 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마다 술에 취해 아내를 때리는 남편, 자식을 때리는 아빠가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만드는 공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에 취해 슬픔이 가득한 이 밤에도 아마도 그들은 편히 쉬면서, 다음날 더 많은 술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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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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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까 하오."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빌라도는 마침내 그들의 요구대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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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오
2004.03.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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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작년에 칠순을 넘으셨다. 몇 년 전 정년퇴임을 하신 후 주로 친구들을 만나거나 인터넷 바둑으로 소일을 하시지만, 끊이지 않고 독서를 하신다. 그런데 즐겨 읽으시는 책의 대부분이 각국의 문화재와 회화에 관한 것이다.내가 어렸던 시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가끔씩 흘려듣는 말에 의하면, 아버지는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풍류를 알던 분이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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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2004.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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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아내와 함께 지난 수요일(Ash Wed.) 개봉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Passion of Christ)을 보았습니다. 반유대주의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많은 작품입니다. 예수님 죽음의 이유를 유대인으로 돌린다 하여 유대인들과 일부 기독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예수님께서 매맞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향하는 장면들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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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2004.03.03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