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주요 교단 총회 결산 1
◆ 이용필 / '교세가 아무리 줄어도 특권은 강화한다.' 2025 주요 교단 총회 결과를 한마디로 정의해 봤습니다. 예장통합은 30년 전으로 교세가 회귀했고, 예장합동은 목사 자격을 남자로 한정지었습니다. 모든 교단의 교세가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상하게도 남성 그리고 목회자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성과 청년, 다음 세대가 낄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 중인 서부원 교사는 아이들을 통해 종교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서 교사가 쓴 글의 한 대목은 이렇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거의 만날 수 없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등과 상관없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아이가 한 반에 기껏해야 서너 명에 불과하다.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종교인이라는 통계는 적어도 교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다음 세대가 교회를 멀리하는 상황에서 자성해야 할 교단은 기득권을 강화하고 더욱 폐쇄적으로 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교회의 미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데 정작 결정권을 움켜쥔 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주간 처치독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2025 주요 교단 총회 결과를 한번 다뤄 보려고 하는데요. 총회 취재를 다녀온 취재 기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디 어디 다녀왔는지 본인이 누군지 한번 우리 독자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디도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예장고신 총회를 다녀온 안디도 기자입니다.
◇ 엄태빈 / 안녕하세요. 저는 예장통합 총회에 다녀온 엄태빈 기자입니다.
◇ 나수진 / 예장합동 다녀온 나수진입니다.
◆ 이용필 / 네. 총회가 보통 길면은 3박 4일, 4박 5일 하는 데도 있고 2박 3일 짧게 하는 데도 있잖아요. 50~60대 남성 목사님들과 같이 있으면 기가 많이 빨립니다. 그리고 소리치고 아우성치고 생산성 없는 논의를 하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이 들거든요. 총회 가면. 통합 110회 총회 좀 어땠나요?
◇ 엄태빈 / 이번이 세 번째 총회인데 그 전 총회들에 재밌는 일들이 많았어서 김의식 목사님이 끌려 내려온 데였기 때문에, 이번에 너무 심심했던 총회였다. (웃음)
◆ 이용필 / 이게 사실 통합 총회가 명성교회 때문에 수년간 분쟁을 겪고 시끄러웠잖아요. 작년에 또 김의식 목사 사건이 있었고 근데 이번에는 정말 총회 때.
◇ 엄태빈 / 네. 사실 이번에 김의식 전 총회장님이 오신다고 해서 아주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도 오시지 않으셔 가지고.
◆ 이용필 / 아니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
◇ 엄태빈 / 너무 얼굴이 아른아른 거리더라고요(웃음)
◆ 이용필 / 그러지 마세요. 그럼 또 김의식 목사가 또 폐간해라 또 이런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에게 분명히 전하십시오. 불의한 언론 폐간하라고." (김의식 전 예장통합 총회장)
◆ 이용필 / 아무튼 예장통합 총회는 심심했다. 예년에 비해서 심심했다.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예장합동은 난리가 났었잖아요.
◇ 나수진 / 합동이 재미있었죠. 올해 장자 교단의 명성을 되찾는가 했는데(웃음). 아 근데 사실 그 개회 전에는 좀 긴장도가 높았어요. 이게 충현교회에서 열리냐 마냐 가지고 선거 문제가 있으면서 총회를 점거한다, 뭐 단상을 올라가겠다 이런 예고들이 있어 가지고 집회 신고도 있었고 그래서 충현교회 쪽에서도 뭐 문제 생기면 전기 끊겠다 이런 예고까지 했었거든요. 취재진들을 다 출입을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밖에서 계속 대기하느라고 좀 지쳤던 것 같습니다.
◆ 이용필 / 어떤 영상 보니까 단상 올라가고 막 끌어내리고 흠석사찰 출동하고 했던.
◇ 나수진 / 흠석사찰은 계속 계셨고 총회장 깃을 잡고 이렇게 항의하는 장면이 좀 연출이 됐었죠.
"나도 당회장이야. 나도 이렇게 안해. 왜 총대를 무시하냐고." (예장합동 한 목사)
◇ 나수진 / 저는 처음에 멱살 잡는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 이용필 / 그래도 젠틀하게 했네요. 옛날에 진짜 멱살 잡았을 텐데 깃을 잡았네 이렇게 이렇게 깃을 잡았네. 알겠습니다. 총회에서 우리가 기사로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었다거나 아니면 이런 멘트는 좀 기억에 남는다거나 그런 거 있을까요? 좀 어땠어요? 디도 기자.
◇ 안디도 / 기사에는 다루지 않았는데 전 총회장이셨던 정태진 목사님께서 이임사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손꼽으시면서 동성애 반대 낙태 반대 그리고 여성 안수 반대 이거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임사에서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고신은 그렇구나 고신이 참 고신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말씀을 가장 의미 있다고 꼽은 것 자체가 좀 신선한 충격이었고 방금 말씀드린 이슈 관련한 안건은 전혀 올라오지 않았거든요.
◆ 이용필 / 총회장이 지난 한 회기 동안 동성애 낙태 그리고 이 여성 안수 반대를 열심히 한 것을 자신은 잘했다고 얘기를 한 거죠. 여성 안수는 근데 우리 손현보 목사, 찬성하잖아요. 고신이 나온 스타. 디도 기자가 손현보 목사 구속영장 실질심사 들어갈 때 또 앰부시도 했고 했잖아요. (네. 맞습니다). 옷깃 혹시 안 만졌어요?
◇ 안디도 / 저는 옷깃을 만지지 않았고 재밌는 건 손현보 목사님은 굉장히 젠틀하세요. 오히려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저희를 막 저지하고 인터뷰 못하게 하는데.
손현보 목사: 괜찮아요 괜찮아. <뉴스앤조이>는 괜찮아.(대강 해요 대강.)
기자: 목사님은 괜찮으시다고 하시잖아요.
◇ 안디도 / 손 목사님 오히려 뉴스앤조이 괜찮다 말해라 질문해라. 저희와 자주 보다 보니까 약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았나 그 일종의 라포가 형성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용필 / 좋습니다. 이런 건 좋아요. 그래도 이렇게 문제가 있는 그런 목회자 취재할 때도 이렇게 잘 하면 좋죠.
◇ 안디도 / 그렇죠. 막 거부하시고 뭐 말 안 하시고 이런 것보다 솔직하게 다 말씀하시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하시면 저희도 가감 없이 다 다루니까요.
◆ 이용필 / 앞으로 손현보 전문 기자로 거듭나기를 한번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태빈 기자 통합 총회가 심심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우리 독자들께 약간 재미난 이야기 뭐 그런 거 있을까요?
◇ 엄태빈 / 재미있다기보다 너무 저는 들으면서 심기가 많이 불편했는데. 정훈 총회장님이 이번에 새로 취임을 하셨는데 일단 진행 방식이 매우 고압적이셔서 빨리 끝났어요. 그건 좋은데 중간중간에 발언들이, 보고하고 있는 위원장한테 "혀가 짧다", "천천히 말해라", 어떤 발언한 총대한테 "머리가 너무 빛나 가지고 발언권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말을 한다든지.
제일 심각한 거는 마지막 날 회무 진행 방식에 좀 문제를 제기하신 총대 분이 계셨어요. 그 말을 총대가 하고 나서 정훈 총회장이 갑자기 어제 저녁에 자기가 문자 폭탄을 받았다. 아들딸이 그런 댓글들 다 모아서 보내줬는데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겠다는 거예요. 뭔가 자기가 한 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많이 하니까 왜 자살하는지 알겠다는데 그 말을 하고 웃었어요. 이게 근데 웃을 일인지 저는 너무 도무지 이해가 안 돼 가지고 좀 충격적이었어요.
◆ 이용필 / 네. 정훈 목사가 조금 제가 보기에는 위태위태해요. 특히 발언이 좀 너무 가볍고 그리고 너무 직설적이고 한번 좀 생각해 보고 돌려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총회장 치고 언행이 너무 가볍다. 이 부분은 앞으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런 부분을 좀 유심히 본인이 좀 신경을 많이 써야 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총회 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하면 안 되죠. 명색이 주요 교단 총회장인데 그렇게 가벼운 언행은 좀 삼가야 되지 않을까.
잘 짚어 주셨네요. 알겠습니다. 우리 나 기자 좀 뭐 기억에 남는 거 있나요? 합동은 뭐 워낙에 많으니까.
◇ 나수진 / 보고서에서 보고가 올라오긴 했는데 순서와 시간 관계상 다뤄지지 않은 내용이 좀 있어 가지고…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연구를 했어요. 근데 이게 장혜영 전 의원이 발의했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대해서 연구를 한 건데, 이게 지금 임기 만료로 폐기가 된 상황에서 연구를 다시 하는 것도 좀 웃긴데 그 내용이 되게 인상적이에요.
좀 저한테 신선했던 게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민주주의 사상에서 사회주의 사상으로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이런 식의 내용이 있더라고요.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뭐 사회주의 국가가 된다'라는 식의 결과를 총신대 교수가 내놓은 거였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차별금지법을 젊은 세대에게 바르게 좀 알려 가지고 반대 운동을 전개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동시에 교회가 차별 타파에 앞장서야 된다고 하면서 이주민들 대상으로 다문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차별 요소를 없애야 되는데 왜냐하면 그들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운동을 하면 이들이 교회로 많이 올 거다' 이런 식의 결론을 또 내더라고요.
차별금지법 반대하면서 젊은 세대들 교회로 데려오겠다는 얘기가 앞뒤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안건이 통과되지는 않았고 시간이 좀 촉박해 가지고 총회 임원회로 좀 넘겨서 올해 좀 처리하게 됐습니다.
◆ 이용필 / 이게 차별금지법은 교회에서 상당히 반대하는 주제이기는 하는데 반대를 하더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제대로 된 정보가 있어야 되는 거고 그런데 참 교단이 그래요. 참 생산적인 논의를 해야 되는데 비생산적이고 한국교회에 정말 도움이 안 되는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가지 주제별로 좀 하면 좋겠는데요. 여성 이슈, 성평등 이슈 그리고 사회 문제에 관련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주요 교단들이 여성 이슈와 관련해서 어떤 결의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먼저 우리 나 기자가 설명해 주면 좋겠습니다.
◇ 나수진 / 일단 예장합동은 여성 강도권 작년에 통과가 됐잖아요. 그래서 그 시행을 위한 헌법 개정안이 올해 상정이 됐습니다. 근데 다만 이 내용 중에 목사의 자격을 남성으로 한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고요. 총회 중에 이게 어떻게 다뤄지는지가 좀 이목이 집중이 됐어요. 왜냐하면 작년 결의를 다시 취소하겠다라는 헌의안들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어서.
◆ 이용필 / 강도권을 취소하자고.
◇ 나수진 /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는 정말 이게 뒤집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근데 이게 통과돼도 문제잖아요. 남성만 목사가 될 수 있다는 거를 헌법에 명문화하게 되는 거니까 그래서 이게 어떻게 처리되는지 좀 지켜봤었는데, 사실 예장합동이 선거로 이틀을 거의 잡아먹었거든요. 그래서 뒤에 회무들은 정말 속전속결로 좀 진행이 됐어요. 그 이후에는 다 그냥 임원회로 넘겨서 처리하고 몇 개 주요 논의할 것들만 이 총회 석상에서 좀 보고가 됐는데 이 헌법 개정안을 다룬 위원회 보고가 좀 진행이 됐고 되게 순조롭게 그냥 통과가 되는 듯했어요. 처음에는 동의, 재청까지 나왔는데 당시에 반대하는 측의 목사가 나와서 반대 발언을 하게 됐어요.
작년에 결의 취소하는 안이 올라와 있으니 뒤에 정치부 보고 때 병합해서 다루자 이게 근데 정치부 보고 때 다뤄지면 되게 회무 마지막에 다뤄지는 것 총대들은 사실 수요 예배 지나고 많이 돌아가시거든요. 그러면 소수의 인원이 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히 거기 남아 계시는 목사님들은 좀 정치적인 이슈들을 다루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들에 의해서 이 결정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좀 우려도 많이 됐었어요. 그런데 당시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을 또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이 안건은 총회 거의 마지막 순서에 두 번째로 다뤄졌고요. 마지막은 정년이었고 그 앞에서 다뤄졌는데 정치부는 헌법 개정안 그대로 받고 노회 수의, 그러니까 지금 남아 있는 단계는 노회 수의 과정이 있거든요. 노회 전체 인원의 3분의 2가 되는 노회가 절반이 넘어야 통과가 되는 거예요.
그게 받자 그렇게 보고를 했고 아주 아주 순조롭게 아주 매끄럽게 그냥 총재들이 동의 재청 외치고 총회장이 곧바로 그냥 통과됐다고 선언하면서.
"여성강도사헌법개정위원회 보고대로 허락하고 노회에 헌법 개정 수의하심이 가한 줄 아오며." (예장합동 정치부 서기)
◇ 나수진 / 어떤 토론이나 논의 없이 그냥 좀 허탈하게 통과가 된 면이 좀 있었어요. 이게 개약이라는 비판이 있기 때문에 좀 논의가 필요했다고 보는데 목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목사의 자격은 남성이라고 생각하니까 전혀 이견 없이 통과가 됐습니다.
◆ 이용필 / 저는 궁금한 게 있는데 그러면 그러니까 29세 이상 남성만 목사가 될 수 있잖아요. 예장합동에서는 그러면 총신대에도 여학우들이 있잖아요. 그럼 그분들은 무슨 생각이 좀 들까요? 그러니까 어떤 목회자의 뜻이 있는 여학우들은.
◇ 나수진 / 그러니까요. 점점 더 여성 신학생들이 목회의 꿈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하는 게 어려워질 것 같고요. 목사가 될 수 없고 그 전 단계에만 주겠다는 건 명백한 차별이잖아요. 수년간 이 운동을 해왔던 분들이 굉장히 상심이 크셨어요. 이 그림을 만들어 온 임원들이나 여성 안수나 강도권을 옹호하는 남성 목사들은 아 이거 한 단계 진전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시지만 정작 여성 사역자들은 그렇게 우리가 여성 한수 위해서 20년간 쌓아왔는데 그 끝이 목사의 자격을 남성으로 한정하는 거다. 강도권 주고 말라는 거냐 이런 식으로 와닿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실망하시고 씁쓸해하시는 반응을 제가 좀 들었습니다.
"법적으로 이렇게 못을 박잖아 그러면은 남녀 차별 문제가 확실한 게 되는 거죠. 걸림돌 같은 게 느껴지니까 씁쓸하다고 말해야 되나요? 섭섭하기도 하지요." (총신신대원 여동문회 박경순 회장)
◆ 이용필 / 가령 <뉴스앤조이>도 정관을 고치는 거예요. '35세 이상 남자만 대표가 될 수 있다' 이러면 바로 난리 나지 않겠어요? 그렇죠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그런 불순한 생각을 해서도 안 되는데 합동으로 지금 이렇게 했는데도 이거 별 그게 없이 그냥 통과가 됐다는 거 아니에요? 합동 총회 첫날 저도 가봤는데 50~60대 남성 양복 입으신 분들 입장하는데 그 앞에서 기자회견 하나 열리더라고요.
"여성에게는 안수가 보장되지 않는 강도권을 준다는 것이 탐탁지 않지만 그나마 진일보로 여기려 했는데 목사의 자격에 남성이라는 단어를 넣는다고 하니 차별 받음을 넘어서 억압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목사 자격이 주어진다면 당신이 말하는 성경적이라는 건 거룩도 정의도 아니고 남성들의 기득권 방패막이일 뿐입니다. 여성들을 배제하고 차별하고 착취하면서 자기들 권력은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는 것 그것이 어떻게 성경적입니까? 그건 그저 남성 기득권에 편승한 권력 유지일 뿐입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기자회견 중)
◆ 이용필 / 근데 진짜 허탈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 왔는데 헌법을 완전 참. 진짜 너무 너무 개악이다.
◇ 나수진 / 네.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오히려 이게 법에 명문화되어 있으니까 사회법으로 가져가서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 이용필 / 전망을 그렇게 한다고 한들 정말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거고. (그렇죠) 아 정말 합동이 합동했습니다. 통합하고 기장 좀 짧게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 나수진 / 통합은 여성 총대 파송 관련해서 안건이 올라왔었는데 총대 10명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명 이상 포함하기로 이 안건이 2표 차로, 정말 정말 2표 차로 부결이 됐고.
◆ 이용필 / 이거를 참 뭐 진전이 있다고 평가해야 될지 두 표 차이면 내년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좀 저는 보이는데 참 근데 왜 이렇게 문턱을 넘기 어려울까 참 아쉽습니다. 어쨌든 부결됐다.
◇ 나수진 / 네. 올해 되게 의미 있는 해였거든요. 예장통합에서는 여성 안수 30주년을 맞는 해였는데 뒤에서 방청석에서 많이 기대하시고 기도하시고 그런 분들이 엄청 상심했다고 들었습니다.
◆ 이용필 / 저 그때 통합 총회 잠깐 갔었는데 소랑도교회 인터뷰했던 최미숙 목사님을 만났어요. 근데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누구냐고 그러더라고요. 저한테.(웃음) 목사님 안녕하세요 했더니 진짜 목사님이 "누구?", "목사님 저예요 저. 인터뷰했잖아요. 저 이용필 기자입니다." 그랬더니 너무 미안하다고 막 이러더니 한동안 이렇게 막 이렇게 수다 떨다가 목사님이 너무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시는 거예요.
왜 그러시냐 그랬더니 여성 할당제가 부결됐다고 그러면서 너무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이 일 때문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참관 방청하고 오셨는데 너무 안타깝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또 총회 현장에는 또 태빈 기자 나가 있었잖아요. 좀 그 당시 분위기 좀 어땠나요?
◇ 엄태빈 / 사실 이번 총회의 주제가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거든요. 그걸 바꿔서 여성 안수 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계셨어요. 이번이 예장통합 여성 안수 30주년이니까 이때 아니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고 생각하셔서 꼭 이번에 좀 통과를 시키시려고 했고 지금 되게 반응들이 다 괜찮다 이번에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셨거든요.
이번 여기 헌법위원회에서 통과된다고 바로 개정되는 것도 아니고 헌법위원회 다음에 헌법개정위로 넘어가야지 법이 생기는 건데, 그 헌법위원회라는 문턱도 못 넘어서. 제가 방청석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 두 표 차이를 보자마자 다들 와 진짜 어떻게 이러냐고 진짜 너무한다 이러시면서 우시면서 그냥 퇴장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어떤 목사님은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 분인데 시골에 정말 어려운 교회들은 여성이 지키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너무 속상해하시면서 눈물을 흘려 가지고 저도 눈물이 좀 났습니다.
"우리 교계는 너무나 남성 위주로 그리고 옛날에 가부장적인 그런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우리 교회를 발전시키는 걸림돌이 되지 않나 그래서 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많이 속상하죠. 우리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소망교회 구수정 목사)
◆ 이용필 / 그리고 기장 것도 하나 설명해 주시죠.
◇ 나수진 / 기장은 올해 여성 총대 비율이 12.8% 역대 최다라고 해요. 다만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여전히 좀 적다고 느껴졌고요. 여성 장로를 확대하자는 안이 올라왔었는데 부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장로 3명을 교회에서 임직할 때 1명은 여성 장로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이 안이었는데 정치부는 기각하자는 보고를 했고 투표까지 갔지만 이게 아주 압도적인 표차로 반대가 우세해서 부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여성 안수가 통과된 교단에서도 여전히 이렇게 여성들의 목소리와 또 대표권이 제한되고 있다라는 현실을 좀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용필 / 예 저도 기장 총회에 잠깐 갔다 왔는데 확실히 총대 중에 여성분들이 눈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분위기가 달라요. 전반적으로 여성 총대들이 좀 있다 보니까 다른 교단에 비해서 합동 이런 데는 뭐 그냥 기만 빨리잖아요. 근데 그나마 기장은 좀 나았다. 그러나 안건들 처리되거나 이런 걸 좀 봤을 때는 좀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요. 여성 이슈 끝났고요. 예장고신은 뭐 없었잖아요?
◇ 나수진 / 네. 없었습니다.
(성평등, 이단 결의 등 나머지 내용은 2부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