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토피아로 가는 지도 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도넛에서 찾은 복지와 환경의 균형 잡기

    도넛에서 찾은 복지와 환경의 균형 잡기

    지난 글에서 '성장주의'라는 강력한 서사를 바꾸기 위한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그 새로운 이야기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은 바로 도시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온실가스의 70%가 도시에서 배출되기에, 도시의 역할은 중요하다. 무엇보다 도시는 국가보다 빠르게 변화를 이끌고 '문화적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1기)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수십 명의 미국 시장과 주지사들은 여전히 협약을 준수하고 그 이상도 할 것

    연재
    김영준
    11-12 14:29
  • 새로운 사회,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사회, 새로운 이야기

    탈성장 연구의 권위자인 정치경제학자 제이슨 히켈은 저서 <적을수록 풍요롭다>에서 기후 생태 위기의 동력은 '자본주의'지만, 기저의 실제 원인은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라고 진단한다. 과거 인류가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믿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었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영혼 없는 자연은 인간과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인간이 우위에 있으며, 결국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연의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즉,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달라지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으며, 현재 위기의 근원이 바로

    연재
    김영준
    10-29 17:59
  • 민주주의 꽃, 선거가 아니라 추첨이다?

    민주주의 꽃, 선거가 아니라 추첨이다?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 불평등과 빈곤 문제.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이 거대한 문제들은 결국 정치와 민주주의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 즉 선거 대의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중병이 든 몸에 수혈만 한다고 환자가 치료될 수는 없듯, 선거제 역시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소는 극에 달해 있다. "어차피 누굴 뽑아도 다 똑같다", "정당들은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한다", "투표할 때만 민주주의지 뽑히고 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연재
    김영준
    10-15 16:41
  • 기후 위기 시대에는 '기후 생태 헌법'을

    기후 위기 시대에는 '기후 생태 헌법'을

    앞으로 6회에 걸쳐 기후 위기, 생태 위기의 대안을 찾는 여행을 떠나 보려 한다. 이 글은 일종의 대안을 찾아가는 지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헌법이다.헌법은 한자로 법 헌(憲), 법 법(法)자를 사용한다. 즉 법의 법, 최상의 법이란 의미이다. 좀 딱딱하지만 "국가의 기본 법칙으로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 조직 구성과 정치 작용 원칙을 세우며 시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정하거나 형성하는 최고의 규범"이라는 위키백과의 정의는 헌법을 명쾌하게 설명한다.법률이 시민을 강제하지만, 시민은 헌법을 통해 법

    연재
    김영준
    10-01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