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은 2월 23일자 <국민일보>에 홍재철 대표회장 취임 감사 예배 안내문을 냈다. 한기총대책위도 같은 일자 신문에 총회 소집 공고를 실으려고 했지만 <국민일보>가 거절했다고 한다. (<국민일보> 갈무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가 분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기총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회원 교단 모임인 한기총정상화를위한대책위원회(한기총대책위·위원장 유중현 목사)는 2월 22일 열린 회의에서 오는 3월 13일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선거는 작년 7월 7일 개정한 정관에 따라 치른다. 즉, 대표회장 교단 순번제에 따라 나군에 속한 교단이 입후보한다. 소속 교회 수가 7000곳 이상 1000곳 미만인 교단이 나군이다. 구체적 일정은 선거관리위원장을 결정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기총대책위까지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나면 양측은 본격적으로 대표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 교단 숫자와 회비 금액을 앞세워 한기총 재산을 두고 지분 다툼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한기총은 현재 회원 교단이 총 69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기총대책위에 참여하는 교단은 22개로 알려졌다.

한편, 홍재철 대표회장은 2월 23일 저녁 6시에 취임 감사 예배를 한다. 홍 대표회장은 행사 공고에서 한기총대책위를 겨냥해 "나의 의견과 주장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사회 법정에 의존하거나 장외에서 분열을 초래한다면 한국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줄뿐더러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는다. 이는 한국교회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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