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가 18대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해체 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네트워크)는 2월 16일 "홍재철 당선으로 한기총 해체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회원 교단의 탈퇴를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새로 당선된 홍재철 대표회장을 "각종 금권 선거 및 이단 영입 연루 의혹이 채 가시지 않은 인사"로 평가했다. 금권 선거 의혹에 휩싸여 해체 운동을 촉발한 길자연 직전 대표회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한기총에 대한 문제의식이 비단 개인의 잘못이나 결함에서 비롯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대표회장이 바뀌어도 단체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게 네트워크의 견해다.

한기총은 2월 14일 총회에서 대표회장 교단 순번제를 폐기했다. 대표회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장했다. 네트워크는 이를 "상식 밖의 처사"라며 "개혁과 연합을 저버린 채 부패 인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함으로써 한기총 해체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이동원 목사에 이어 홍정길 목사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이 되면서 한기총 해체 운동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부터 한기총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기총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복음주의 차세대 리더십은 따로 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홍재철 당선으로 한기총 해체는 더욱 앞당겨 질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14일 총회를 속회하고, 홍재철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주지하다시피 홍재철 목사는 전임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의 측근으로 각종 금권 선거 및 이단 영입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채 가시지 않은 인사다.

또한 한기총은 대표회장 선거에 앞서 정관 개정을 통해 그나마 개혁과 연합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교단 순번제를 폐기하고 대표회장 임기를 2년으로 늘이는 등 상식 밖의 처사를 자행했다.

본 네트워크는 한기총이 개혁과 연합을 저버린 채 부패 인사인 홍재철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함으로써 한기총 해체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울러 한기총 회원 교단 및 단체들은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탈퇴하기를 촉구한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