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이 108회 총회 명성교회 개최를 강행한다. 교단 내 반발 움직임이 커지자, 총회 임원회는108회 총회 둘째 날로 예정된 영적 대각성 성회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예장통합이 108회 총회를 명성교회 개최한다. 교단 내 반발 움직임이 커지자, 총회 임원회는108회 총회 둘째 날로 예정된 영적 대각성 성회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교단 내 우려의 목소리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순창 총회장)이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108회 총회를 강행한다. 총회 장소 변경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총회 임원회는 장소 변경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예장통합 총회 한 임원은 8월 1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총회 임원회는) 이미 공고한 대로 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다만 '영적 대각성 성회'는 취소하기로 했다. 반대 목소리가 높기도 하고, 총회가 끝난 다음에 해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만 명이 참석한다던 영적 대각성 성회는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주도해 왔다.

예장통합 일부 대형 교회(새문안·영락·소망·온누리·주안장로·천안중앙·상당교회)는 명성교회 총회 개최에 우려를 표하면서, 대신 자신들 교회에서 총회를 열겠다고 총회 임원회에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는 19일 대형 교회 목사들과 만나, 장소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이미 총회 공고가 나간 상황이고,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장소를 바꾸기는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 대신 영적 대각성 집회는 (총회 순서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총회장인 내가 지겠다. 싸워서 뭐 하겠는가. 세상 앞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설 수 있게) 잘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규탄하며 총회 장소 변경을 요구해 온 통합총회바로세우기연대(양인석 대표회장)는 "(총회 임원회는) 1만 명이 모일 수 있는 집회를 하겠다며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정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니까 집회는 취소하고, 총회는 강행하겠다고 한다. 명분이 사라졌는데 왜 명성교회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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