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이 성금요일을 맞아 이태원 유가족과 함께 서울시청 앞 합동 분향소에서 예배를 드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예장통합이 성금요일을 맞아 이태원 유가족과 함께 서울시청 앞 합동 분향소에서 예배를 드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성금요일을 맞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예배가 4월 7일 서울시청 앞 합동 분향소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순창 총회장) 사회선교위원회와 10·29참사회복지원위원회가 주관한 예배에는 유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걷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순창 총회장은 "유가족 여러분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러 왔다. 여러분의 무거운 짐을 같이 지고, 대신 져 주고 싶다. 상처를 싸매 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딸과 아들을 먼저 보내고 몸부림치는 여러분과 함께 울고 싶고, 함께 걷고 싶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는 자들과 함께하라고 하셨다. 부활의 주님이 오셔서 여러분의 손을 잡고 일으킬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인 최경아 권사가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권사는 감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중 기독교인들이 있는데, 마음이 지치고 외롭고 곤고해서 기도하는 걸 잊어버렸다. 하지만 주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일으켜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 권사는 참사 직후부터 함께해 주는 한국교회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가족이 굳건히 설 수 있게 (한국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보여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저희도 다시 일어나게 되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애쓰겠다"며 "진실 규명이 되지 않으면 어떠한 말도 받아들일 수 없고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 저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순창 총회장이 연대의 의미가 담긴 스카프를 최경아 권사에게 두르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순창 총회장이 연대의 의미가 담긴 스카프를 최경아 권사에게 두르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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