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도현입니다. 지난해 저희는 온라인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회원님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경제 강의를 하기도 했고 <뉴스앤조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후원회원 모임은 군부 쿠데타로 일상을 빼앗긴 미얀마 현지 목회자와 청년, 그리고 현지에서 민주화 운동을 돕고 계신 선교사님을 연결해 이야기 나눴던 모임이었습니다. 현장 증언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아쉬웠습니다. 

사실 그 모임 이후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대화 모임에 참여한 후원회원 몇 분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해 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미얀마 민주화 지지 캠페인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후속 모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밀려오는 일상의 분주함에 이웃의 고통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을까요?

미얀마 모임은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에 비해 제 역량은 너무 부족합니다. 말만 번지르르하지 실제 행실로 옮기는 에너지는 너무 약합니다. 미얀마 모임에서도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무기력함을 다 같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뉴스앤조이>는 사역팀 구조를 개편합니다. 그동안 사역기획국을 총괄했던 김은석 국장과, 기자에서 간사로 변신해 뉴스레터 '처치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요셉 간사가 별도 팀을 구성합니다. 오직 후원회원님과 후원교회를 위한 활동에 집중할 것입니다. 지역 교회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 내기 위한 활동을 기획합니다.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하나님나라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조직입니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다양한 모임을 통해 <뉴스앤조이> 후원회원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각자 가지고 있는 복음에 대한 열망을 한데 모은다면,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나눔과 실행의 플랫폼으로 후원회원님들을 연결하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참담한 현실을 직시하되 냉소하지 않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힘쓰는 일은 그 자체로 즐겁습니다. 이사야가 꿈꿨던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살고 어린아이가 맹수들을 이끌며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물리지 않는 그 세상 말입니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믿음은 그런 것이겠죠? 암담한 현실에서도 곧 도래할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것 말입니다. 상상만 해도 신이 납니다.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파트너가 되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후원회원이 돼 주십시오. 매월 1만 원 회비를 약정해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월 3000원, 5000원 회비로도 후원회원이 되실 수 있도록 열어 뒀습니다. 함께 활동해 주시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복음이 우리 일상의 에너지가 되도록, 재미있고 의미 있는 기획들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2022년에도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2022년 1월 12일
강도현 올림

*<뉴스앤조이> 후원회원 가입하기: https://pay.newsnjoy.or.kr/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