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앤조이> 대표 강도현입니다. 

저희는 지난 3달간 매우 바쁘게 보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정기적으로 보내 주시는 후원회비 관리 시스템을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시스템을 교체한 정도가 아니라 저희가 처음으로 독자적인 회원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애시당초 계획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10년 넘도록 도움을 주신 한빛누리와의 협력 관계를 마무리하고 오롯이 홀로 서게 됐으니 저희로서는 두려운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빛누리는 재정적·행정적으로 홀로서기가 어려운 비영리단체를 돕는 공익 기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안팎에서 활동하는 60여 단체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저희도 후원과 재정을 별도로 운영할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10여 년 전 후원회원을 적극 모집하면서 한빛누리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저희에게 쏟아진 과도한 공격의 유탄이 협력 단체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한빛누리도 부당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로서는 너무 죄송한 상황이었지요. 고민 끝에 올해 초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말씀드렸고, 6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전문 업체 도움을 받아 데이터를 이관했고, 신뢰할 만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한빛누리와의 협력 종료는 아쉬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저희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독립함으로써 한빛누리를 통해 도움받을 작은 단체들이 또 여럿 생기겠지요.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역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한빛누리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후원 시스템을 이관하는 작업은 저희 같은 비영리단체에 큰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상당한 이탈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두어 달간 저희로부터 수차례 연락을 받으며 번거로우셨던 회원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관 과정이 복잡하고 저희 행정력이 부족하기도 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계기로 후원을 중단하시는 분도 더러 계실 터라 여러모로 걱정이 됐습니다.

현재 정리한 바로는, 전체 약정 금액 중 연 기준으로 대략 1400만 원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애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은 금액입니다. 저희 후원회원님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후원을 중단하신 분들도 이 어려운 시기에 지금까지 버텨 주셨으니 마음 깊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통상 후원을 중단하신 분 중 일부는 다시 후원회원으로 돌아오시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이 그야말로 은혜입니다. 물론 이탈된 1400만 원은 저희에게 과제로 남습니다. <뉴스앤조이>는 늘 재정 적자이다 보니, 만 원이 빠지면 다른 어딘가에서 만 원을 구해 와야만 하는 형편입니다. 매년 그렇게 은혜로 살았습니다. 이번 위기도 분명 헤쳐 나갈 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21년은 참 많은 것들이 변하는 해입니다. 저희도 그렇습니다. 세대 교체 이후 처음으로 편집장이 바뀌었는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2년마다 기자들이 편집장을 자체 선출하는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는 후원 시스템과 더불어 사역기획국에도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후원회원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획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 후원이 활자 매체 발행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의미 있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꾸려 보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한빛누리와 후원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롭게 함께 해주실 분들께도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 개신교 독립 언론의 가치를 세우고 저널리즘의 깊이를 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5일
강도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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