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이야기 - 아름다움, 선함, 진리에 대한 메타 내러티브> / 제임스 B. 스미스 지음 / 이대근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304쪽 / 1만 6000원
<위대한 이야기 - 아름다움, 선함, 진리에 대한 메타 내러티브> / 제임스 B. 스미스 지음 / 이대근 옮김 / 비아토르 펴냄 / 304쪽 / 1만 6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이 책의 본론은 싱가포르 신학자 사이먼 챈의 다음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기독교의 이야기는 어떤 삶을 만들어 내는가?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 영성의 모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달라스 윌라드, 리처드 포스트 등과 함께 영성 운동 '레노바레'를 이끈 저자는 '아름답고 선하고 진실한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형성해야 할 영성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그러한 삶으로 이끄는 것은 바로 '복음'이라는 '위대한 이야기'다. "위대한이라는 단어는 아름답고 선하고 진실한 것을 의미한다."(20쪽) 성서 본문과 자기 경험, 신학자들의 통찰을 두루 펼쳐 보이며 복음이 어떤 아름다움·선함·진리를 머금고 있는지, 잘못된 복음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지, 위대한 이야기가 우리를 어떻게 그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게 하는지 따듯한 어조로 설명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섯 개의 놀라운 감각을 주셨다. 그리고 모든 감각은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을 누리며 기뻐하도록 만들어졌다.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며, 찬양의 노래를 부르게 한다. 아름다움은 결코 그 자체로 완전하지 않고, 그 너머의 궁극의 가치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름다운 것은 동시에 선하며 진실하다. 아름다움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감각적인 아름다움(맛있는 식사나 아름다운 밤하늘)과 지적인 아름다움(수학 공식이나 삼위일체의 개념, 예수님의 가르침 등)은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해 준다." (제4장 '아름다움에 잠기다', 101쪽)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종교를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사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제자'라고 생각했다. 제자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 걸쳐서 269회나 나오는 데 반해,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는 세 번밖에 등장하지 않으며, 그마저도 모두 제자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다. 달라스 윌라드는 '제자란 예수님께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견습생'이라고 정의했다. 제자에 대한 최고의 정의인 것 같다. 초대교회에서 그리스도를 따랐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종교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를 도(way)를 배우는 사람들이라고 불렀다(행 18:25, 19:9, 23). 참 적절한 단어다. 제자들이 위대한 이야기에 발을 들이자, 그 앞에 위대한 도,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다." (제9장 '위대한 길을 걷다',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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