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서울기독대학교(이강평 총장)에서 부당 파면된 후 복직 투쟁을 이어 가고 있는 손원영 교수가 이단성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박병화 총회장)은 9월 14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106회 총회에서 '손원영 씨 이단성 조사 의뢰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예장합신 경기중노회(최영호 노회장) 전홍구 목사(평안교회)가 발의한 이 헌의안의 주요 내용은 그동안 교계 반동성애 진영이 손 교수를 공격해 온 내용과 같다.

한국교회수호결사대 소속 일부 목사는 손 교수가 2018년 12월, 열린선원 성탄절 축하 법회에서 "예수는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손 교수가 한 설교의 전체 맥락은 보지 않고 계속해서 이 비유만 문제 삼으며, 그가 '자유주의신학자'이고 이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중노회 소속으로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성한 목사(은혜교회)는 지난해 1월 손원영 교수 복직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를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예장합신뿐 아니라 손원영 교수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이철 감독회장)도 그의 신앙·신학을 검증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단대책분과위원회(황건구 위원장)는 감리회 남선교회충청연회연합회가 손원영 교수의 이단성을 검증해 달라는 요청에 응해 '손원영목사신앙및신학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황건구 위원장은 "조사는 9월 중순경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받은 후 9월 말이나 10월 초 추가 소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영 교수는 예장합신의 헌의안 소식과 관련해 "타 교단 소속 목회자를 상대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다니 상당히 불쾌하다. 이미 여러 신학자가 이단성이 없다고 한 내용으로 몇몇 사람이 주축이 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설득력도 전혀 없고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소속 교단인 감리회 조사에는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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