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와 인내의 발효-로마제국 안에 뿌리내린 초기 기독교의 성장 비밀> / 앨런 크라이더 지음 / 김광남 옮김 / IVP 펴냄 / 514쪽 / 2만 6000원 
<초기 교회와 인내의 발효-로마제국 안에 뿌리내린 초기 기독교의 성장 비밀> / 앨런 크라이더 지음 / 김광남 옮김 / IVP 펴냄 / 514쪽 / 2만 6000원 

[뉴스앤조이-박요셉 간사] 400년간 이어진 억압과 핍박에도 초기 기독교가 명실상부한 제국의 종교로 자리 잡게 된 비밀을 다룬 책.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취득하고 영국에서 27년간 메노나이트 선교사로 지낸 저자 엘런 크라이더는 평생 초대교회 성장을 연구했다. 그는 기독교 '발흥'의 원인으로 △인내 △아비투스(반사적인 신체적 행위) △교리 교육과 예배 △발효를 꼽는데, 이는 지금까지 통용돼 온 해석과 다른 새로운 견해다. 포교 활동 대신 기도와 교리 공부 등에 노력을 다한 초기 기독교. 그런 모습이 역설적으로 이방인들을 끌어들이고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는 메시지는, 성장이 멈춘 오늘날 교회가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이것은 끈기 있는 발효였다. 오리게네스는 끈기 있는 하나님이 활동하고 계셨다고 확언했다. 하나님은 영향력이 있거나 강력한 사람들이 아니라 무명의 어부와 사냥꾼들을 사용해 거대한 목표를 이루셨다. 이 과정에는 저명한 독일 신학자 아돌프 하르낙이 '꾸준한 발효 과정'에 비유했던 거침없음이 존재한다. (중략) 교회가 급증한 것은 이런 어부들과 사냥꾼들이 구현했던 신앙이 자신의 낡은 문화적 혹은 종교적 관습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던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중생'이라 불리는 새로운 삶으로 이끌린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1장 '교회의 희한한 성장', 35~36쪽) 

"예배와 교리 교육은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이 완전해지도록, 즉 완벽하고, 성취되고, 온전해지도록 그들을 형성했다. 이 완전하게 발전한 그리스도인들을 본 다른 이들은 그들이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매력적이게 행동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새로운 이들이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세례 지원자가 되기 위해 나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충분하게 형성되었을 때 세례를 받았다. 이번에는 그들이 예배를 통해 자양분을 얻는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자신들의 독특한 증언을 통해 다른 이들을 매료시켰다. 그 과정은 반복되었고, 그렇게 해서 교회는 성장했다." (7장 '예배', 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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