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불편한 예배 - 환대와 우정을 나누는 예배 공동체> / 김재우 지음 / 이레서원 펴냄 / 192쪽 / 1만 1000원
<기꺼이 불편한 예배 - 환대와 우정을 나누는 예배 공동체> / 김재우 지음 / 이레서원 펴냄 / 192쪽 / 1만 1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어노인팅 예배 인도자로 '주께서 다스리네'·'이것이 영원한 삶' 등의 곡을 쓴 김재우 선교사의 책. 저자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클라크스턴(Clarkston)에서 '예배 예술 선교사'라는 직함으로 살고 있다. 인구 1만 명가량인 이 작은 도시는 인구의 80%가 40여 개국 출신 난민·이민자다. 저자는 이곳에서 '프로스쿠네오(Proskuneo)'라는 다민족 예배 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사람을 만나 '환대'라는 보편적 문화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것이 예배가 갖춰야 할 불편하지만 매우 중요한 속성임을 깨닫는다. '환대와 우정을 나누는 예배 공동체'를 시도하며 경험한 감동과 진솔한 고민을 1부 '누구를 예배할 것인가', 2부 '누구와 예배할 것인가'에 24편의 이야기로 나눠 담아 책으로 엮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예배 인도자라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서서히 지쳐 갔다. 회중이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는 모습이 성공한 예배라고 여겼기에 나는 계속해서 회중이 더 강력한 감동과 은혜를 느끼도록, 더 강한 체험을 하도록 어떤 장치들을 개발하는 일에 힘썼다. 그러다 보니 이런 예배 체험이 내가 만들어 낸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임재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중략) 그동안 내 관심과 기대는 오직 무대 위에 있는 동안 회중이 감동적인 예배 체험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나는 리더로서 가져야 할 비전과 목표는 그저 반복된 예배 체험이 아닌,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세워 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12장 '예배 공동체를 향하여', 94~95쪽)

"문화를 초월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을 환대한다. 그것은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다. 환대는 사회적으로 복지 제도가 없던 고대사회부터 내려온,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기댈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한 보편적인 복지였다. 환대는 복음적이다. 환대에는 조건 없이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이 녹아 있다. 그러나 환대의 경계는 문화마다 다르며, 그렇기에 환대는 필수적이지만 그 방식은 복잡하다. 환대를 실천할수록 환대의 복잡다단한 여러 면을 마주하며 고민하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24장 '환대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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