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각인 - 우리가 교회라고 오인하는 12가지 모습> / 김형국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376쪽 / 1만 7000원 
<위조된 각인 - 우리가 교회라고 오인하는 12가지 모습> / 김형국 지음 / 비아토르 펴냄 / 376쪽 / 1만 7000원 

[뉴스앤조이-김은석 사역기획국장] "자유가 없고 옭아맨다", "자신마저 속이고 꾸민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무조건 믿는다", "시간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조상을 무시하고 가족을 등진다", "자기만 맞고 다 틀렸다며 강요한다", "현실 문제는 비겁하게 외면하거나 왜곡한다", "여성이 아무리 많아도 남성이 지배한다", "암울하게 위협하고 무례하게 강요한다", "결국은 돈 내라고 한다", "자기들끼리만 천국이다", "세상보다 더 깜깜하다." 갈수록 숨 막히고 시대와 동떨어진 비상식적인 곳으로 각인돼 가는 교회에 들려오는 말들이다. 위와 같은 말을 듣고 부끄러워 등 돌리는 사람, 안타까워하며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으로, 오인된 교회 모습 12가지를 돌아보며 새롭게 각인할 교회의 본모습을 짚는다. 나들목교회네트워크 지원센터와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를 이끄는 김형국 목사가 썼다. 2013년 초판이 나온 이 책의 전작 <교회 안의 거짓말>(비아토르) 개정판도 함께 출간됐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진지하게 고백하는 이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자신이 교회라고 생각하는 모습과 자신이 철석같이 붙들고 있는 성경의 가르침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이미 그들 마음에 각인된 교회, 그들이 오인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오인한 교회로 인해 그 교회를 바라보고 있는 일반인도 교회를 잘못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오인이 오해를 낳고, 오해가 쌓여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중략) 이제는 교회의 현재 모습이 원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사실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글, 10~11쪽)

"다원 사회에서 타인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무시하면,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예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무례하고 교만한 종교가 아닙니다. 당연히 성경에서 가르치는 바도 아닙니다. (중략) 그리스도인이 기독교의 배타적 진리를 받아들이되, 자신을 박해하는 원수까지 사랑하며 포용적으로 산다면, 다원 사회에서 기독교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그리스도인들처럼 자신과 다른 가치나 믿음을 가졌다고 타인을 함부로 대접하고 무시한다면, 그리스도인인 역시 그렇게 대접받아 마땅합니다." ( 2장 '시대와 동떨어진' 181~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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