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교연과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이 3월 19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최영애 위원장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대학 교수들 중 상당수가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전국교수연합'(동반교연)에 이름을 올린 이들로 나타났다. 팩트 체크 전문 매체 <뉴스톱>은 246개 대학 2104명의 교수(9월 17일 오후 5시 기준)가 서명했다는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실명을 올린 대학별 대표 서명자 47명 이력을 확인한 결과, 동반교연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이 34명으로 전체 72%에 해당한다고 9월 18일 보도했다. 동반교연은 기독교인 교수 중심으로 결성돼, 현재 348개 대학 32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이름은 신학 교수들이다. 한정선 교수(감신대),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 김윤태 교수(백석대), 정인교 교수(서울신대), 이상원 교수(총신대), 김영한 교수(숭실대 은퇴) 등은 신학자다. 이 중 한정선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은 동반교연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었다.

단순히 이름만 올리는 게 아니라 시위 등에 적극 참석했던 이도 적지 않았다. 최보길 교수(전남대), 윤석구 교수(고려대), 임석철 교수(아주대)는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과 길원평 교수(부산대)가 삭발식을 했던 2018년 7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폐지 대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오원진 교수(충청대)와 이미련 교수(동명대)는 2017년 8월 국회 앞에서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반대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한국창조과학회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웅상 교수(명지대)는 한국창조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차성도 교수(강원대)는 춘천지부장을 역임했다. 두 명은 모두 동반교연 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반교연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기독교인으로 확인된 경우도 있었다. 2008년 "노동삼권을 헌법에서 빼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던 전 한국노동연구원장 박기성 교수(성신여대)는 2018년 12월 이승만학당 홈페이지에 "'신사참배 거부는 누가?'는 교회 장로로서 특히 유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2008년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이호선 교수(국민대)는 <성경적 법을 통한 법학 지평의 확대>라는 논문을 쓰고, 블로그에 묵상 글을 올리는 크리스천이다.

정교모는 조국 장관이 온갖 편법과 비리로 의혹을 사고 있고,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장관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성명에 동의하는 전·현직 교수들의 연서명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정교모는 "서명자가 2000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17일 오후 5시 이후 사이트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대책을 강구 중이며 서명은 계속 받고 있다. 대학별로 서명 확인 후 최종 집계는 기자회견 때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9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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